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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정 Dec 24. 2021

도전, 그리고 기록

NO. 1



요 근래 프리랜서로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제안서를 쓰느라 고심 중이다.

사업이나 개인으로 움직이는 근로 활동은 정해진 규칙과 틀에 의해 각자의 역할만 하면 되었던 회사 생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생각의 틀과 범주를 넘어서려니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회사를 제외하고도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과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성취감,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수단의 방향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즐겁다.


지금 도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리조트에서 계획하는 신규 골프장의 직원 유니폼 제작의 건이다. 내가 업으로 삼았던 패션의 분야이기도 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고객사의 요청에 맞게 충실한 결과물의 도출을 목표로 열심히 임하면 되는 일이다. 프리랜서로서 나의 커리어를 위한 첫 작업의 기회를 획득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행 계획서와 견적을 작성하는 요즘, 난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떨림을 느끼고 진지하다.


나의 열정과 전문성을 충분히 어필했고, 고객사와의 첫 화상 미팅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 제안서를 작성하고 전달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차적인 노력은 끝이 났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되면야 최선을 다해 임하겠지만, 안되더라도 실망할 생각은 없다.

난 이미 삶의 방향을 정했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운용하며 얽매이지 않은 자유의 매력에 빠졌으니까. 안되더라도 또 기회를 찾아 도전하면 될 일이다.

책에서만 보던 <능동적인 삶>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을까. 내가 뿌린 씨앗이 어떠한 결과로 돌아올지 몹시 궁금하다.




2021.12.24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나의 첫 제안서를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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