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한 여인초를 추억하는 5/20
쉽게는 생일
애매하게는 입사기념일
굳이?로는 오늘 아침 변기에서 만난 굿모닝
하루하루 기념할 것들은 넘쳐난다.
근래에 한다리 건너 친한 지인의 승진 소식을 들었다.
평소 사이를 생각해보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평범한 사무실을 뒤로하고
'똑똑똑' 시그널 이후에 사람을 만나게되는 독방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싶었다.
화분을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30분.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화분 배송인데요. 어디에 둘까요?"
아니 이분 내가 오늘 일찍 출근하는걸 직감하신걸까? 호다닥 배송지로 튀어가서 화분을 받았다.
인스타로, 예쁜 카페에서 보아왔던
어느 여인초보다 강한 기개를 뿜어내는 이녀석. (아니... 여인초가 원래 좀 연약한 느ㅡ낌 아니었나?)
이렇게 기개 강한 여인초를 받아들고, 흥이 나기 시작해서 메세지를 작성해본다.
제 인생 36년만에 이렇게 기개가 강한 여인초는 처음입니다.
이 여인초처럼 조용히 자신만의 기개를 펼쳐나가기를 기원할께요.
승진 축하드립니다.
오늘과 내일.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에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나가는 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