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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뇨리따 Sep 18. 2022

손이 닿은 곳에 눈이 닿다

충주 서유숙펜션에 닿다

잘 가꾸어진 잔디를 보면 눈이 간다

"와 어떻게 이렇게 가지런 할까

잔디 상태도 건강하고 촉촉한데?"


잘 가꾸어진 꽃과 정원을 보면 눈이간다

"마치 줄 지은것처럼 꽃 정렬이 일정해. 너무 예쁜데?

여기서 사진 한번 더 찍고 갈까?"


이 숙소의 관리와 운영 방식은 참 고집스럽다.

정해진 듯한 높이의 잔디

무질서 속 질서처럼 가지런한 꽃들

웅덩이에 딱 하나 떨어져있는 감 하나까지


어찌보면 틀이 고정되어 있어 답답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안에 투숙객의 이야기가 뭍으면서 공간은 인간적인 향기를 유지하는것 같다.


주인장 선생님은 정원에 물을 정말 열심히주셨다

스프링쿨러 관리는 기본이고

직접 호수를 끌어다가 물을 주는 장면도 내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주 1회 베란다에서 식물 목욕일 시켜주고 있는 식물집사다)


주인장과 그녀의 크루들이 자주 움직이고

손을 거쳐가서 그런걸까??

이 숙소 자꾸만 눈이간다.


방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은 정원

다양한 꽃들이 숨쉬고 있는 곳이다

 정리된 잔디와 은은한 한옥의 빛이 조화롭다

숙소가 운영중인 카페 앞. 정해진 자리처럼 감이 툭 떨어져있었다.

조식 비주얼이 ㅎㄷㄷ하다. 비주얼은 물론이고 부드럽게 입안을 퍼지는 호박죽 식가, 탱글하면서 아삭하고 시큼달달함이 퍼지는 샐러드, 육향을 머금은 탱글하면서 부드러운 딤섬, 마지막으로 생강과 카모마일의 절묘한 조화티까지... 입안이 호강했다.

그중 우리 식사 자리를 들러주신 선생님 두분. 안 드시는 샤인머스캣만 계속 권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건강은 챙기셔야죠)

가지런함속 갑툭튀 가지군 등장! 누군가의 키링일까?

누군가의 손이 닿은 곳에 내 눈이 머물기 마련. 잘 지내다 갑니다. 서유숙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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