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달 동안
집을 알아보고
대출을 알아보고
이사센터를 알아보고
집 계약을 하고
대출 신청을 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가져본 적이 없어서 욕심부릴 줄 몰랐던 사람이었나 봅니다
집을 사면서 생기는 이 소유욕이 무서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나이에 그저 멋모르고 말하고 다니던 저의 거만이었습니다
이 두려움을 경고처럼 생각하면서 조심히 이곳에서 살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