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성장을 위한 북러닝 01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일본의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가 쓴 책 중에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이란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있다. 동네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제목이 끌려서 빌리게 된 책이다.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책 따위 안 읽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10대, 20대, 30대까지 나는 책을 읽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았다. 책을 읽는 것보다 TV를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좋았다. 독서를 안 한다고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었고, 삶이 어렵다고 느낀 적도 없었다. 아니 독서 자체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2017년 우리 국민의 54.9%는 책을 읽고 있으며, 이들은 연평균 17.3권을 읽는다고 한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전체 인구의 45.1%는 일 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비 독서 인구이다.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45.1% 국민 중 한 명이 나였다.
독서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와 독서법을 다룬 책을 보면 책을 읽어야 성공하고, 책을 읽지 않으면 인생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한다. 하루에 한 권은 책을 읽어야 하고, 동서양 고전은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고, 만권은 읽어줘야 어디 가서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식의 공포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이런 주장에 공감하지 못한다. 독서로 나의 생각과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심지어 독서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독서는 하나의 선택 사항일 뿐 인생에서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을 진학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이유로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다고 실패하는 인생을 살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이들이 대학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거나 적절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요즘엔 이 가능성마저도 높지 않다 - 너도나도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이다.
인생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 않아도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많다. 다만, 목적지를 분명히 하고, 목적지로 가기 위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서 행동하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지적 성장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 독서
독서 또한 마찬가지다. 독서는 자신을 계발하고,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다양한 간접 경험과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이 독서다. 독서가 성공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 중 하나다.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