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의 의미

지리산 능선과 운해 (3)

by 김초록


“스트레칭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했던 김연아의 유명한 어록이 떠오른다.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사실 지난번 채색 시간에 대한 글쓰기 단상은 건너뛰었다. 그림을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시간엔 그림 그리기로 무엇을 남겼나?' 아무리 고민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덧) 칠했을 뿐.' 김연아 어록까지 끌어올 만큼 거창한 것은 없었고 나에게 두 시간 남짓 붓질하고, 색을 찾아 덧칠하는 것이 어딘가 치유되는 듯이 편안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지난 주(1)
지난 주(2)



이번 주에 맨 앞에 보이는 소나무를 표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림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을 뻔했다. 하지만 구름과 소나무 표현이 너무 어려웠고 하늘도 생각처럼 표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배운 것을 써먹어 붓 자국을 펜 붓으로 펴내어 경계를 부드럽게 했다. 선생님은 계속해서 개성 있게 잘 표현이 되었다고만 말씀해주셨다. 다음 시간에 소나무 표현 방법을 자세히 선생님께 여쭤봐야겠다.

이번 주 (1) - 맨 아래 깔아 놓은 휴지가 그림을 가렸다.
이번 주(2)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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