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 말고 이런 긴 글을 읽을까? 세상은 너무 빠르고, 무자비하고, 가치는 보이는 것에 집중되어있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며 나조차도 그렇게 마케팅을 하고 좋아하다가는 무엇이 공허한지 매일 90년대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추억한다. 누군가 과거로 간다면 갈 거냐는 물음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라 했지만 , 지금 다시 물어본다면 가고 싶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내 마음도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독서를 오래 쉬었다. 엊그제 다시 책 읽으며 쉬게끔 생활 패턴을 잡고 싶다는 진철 씨의 말에 나도 요즘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심 좋아하다가 행복해졌다. 행복이란 별거 없는데 단어를 떠올리는 것조차 죄라고, 나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강해 진다는 건 결국 아무렇지 않아 진다는 것인가?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선택과 집중의 빈도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