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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종오 Aug 09. 2021

“기후위기, 이대로 가다간 끝장이다”

[기후변화 WITH YOU] IPCC 보고서, 과학적이라 충격

   

IPCC 6차 평가보고서 핵심 키워드.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상승 시기가 10년 정도 앞당겨졌다.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각국의 책임이 크다. 190개국이 넘는 국가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음에도 ‘립 서비스’에만 그쳤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강제성과 페널티가 없어 당시 효과성에 의문이 지적됐는데 현실화되고 있다.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상승하면 지구는 견디지 못한다는 경고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18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3년 전 일이다.     

당시 IPCC는 1.5도 지구 가열화 도달 시점으로 2030~2052년 정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최근 10년 정도 더 앞당겨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섭씨 1.5도 상승이 2021~2040년에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IPCC는 9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차 평가보고서(Sixth Assessment Report, AR6)’ 제1 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IPCC 보고서는 자체 연구가 아닌 객관적이고 과학적 연구 평가작업이고 중립적 자세를 갖는다. 보고서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주문하지 않는다. 현재 있는 것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서에 담는다. 이 때문에 IPCC 보고서는 ‘더’ 무섭고 두렵다. 있는 그대로를 덜지도, 보태지도 않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대로 가다가는 더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현재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바로미터)이다.     

IPCC는 지난 7월 26일부터 제54차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1.5℃ 지구 가열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촉구했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26, COP26)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도 2030년 2017년 대비 국가온실가스 감축 약 24%를 제시했는데 이를 상향 수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11월 COP26이 열리기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차 보고서는 5차 보고서보다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기후변화 현실을 짚고 있다. [사진=IPCC]

  

현재의 기후 상태 부문은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AR5, 2013년) 발간 이후 새롭게 관측된 사실과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2012년은 0.78도 상승이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평균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사이에는 ‘1.3mm/년’, 2006~2018년 사이에는 ‘3.7mm/년’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 매년 증가폭은 더 커지고 있다.     

가능한 미래 기후 부문은 새롭게 사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전망했다.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 사회경제 경로) 시나리오별 미래 기후를 예측했다.      

‘SSP1-1.9’는 2100년까지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사회가 발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잘하고 2100년의 복사강제력을 1.9W/㎡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상의 기후위기 대응책이다.      

반면 SSP5-8.5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태양에너지 8.5W/㎡가 더 흡수됨을 의미한다. 최악의 기후위기 대응 방법이다.      

시나리오별 전망을 보면 산업화 이전 대비 2081~210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1.0~1.8℃,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무려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의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0.28~0.55m에 그쳤다. 반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0.63~1.01m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부산, 인천 등도 안전하지 않다.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 고온(폭염 등)은 1.5℃ 지구 가열화에 도달했을 때 그 빈도는 8.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진=IPCC]

위험(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부문은 지구 가열화로 기후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새롭게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 CIDs)를 정의하고, 지역별 미래 기후영향인자 변화를 전망했다.     

지구 가열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 등 더위 관련 기후영향인자가 증가하고 호우와 홍수 또한 강화되고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영향인자별 미래 변화 정보는 동아시아 등 전 세계 61개 기준 지역에 대해 지역별 리스크 평가와 적응 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미래 기후변화 억제 부문은 탄소 중립을 통한 누적 CO2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가열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850~2019년 누적된 CO2 배출량은 2천390GtCO2으로 AR5의 1천890Gt((1861~1880)~2011년 누적)과 비교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된 CO2 배출량과 지구 가열화 사이에는 거의 선형적 관계가 있다는 AR5 결과를 재확인하고 탄소 중립 도달이 지구 가열화를 막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탄 배출 감축이 이뤄진다면 에어로졸 감소로 지구 가열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IPCC의 AR6 승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상청은 탄소 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정책에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CC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내년 2월,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3월, 종합보고서를 2022년 9월 중 차례로 승인할 예정이다.     

IPCC 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4종의 IPCC 평가보고서 중 가장 먼저 발간되는 보고서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COP26과 2023년에 시행할 첫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논의 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IPCC는 자체 연구를 하지 않고 전 세계 전문가 등이 모여 일정 시기에 나온 관련 논문과 보고서를 종합 검토한 뒤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번 제1실무그룹 보고서 1차 초안에는 750명의 전문가로부터 2만3천462개의 검토 의견을 받았다.      

2차 초안에는 정부와 1천279명의 전문가로부터 5만1천387개의 검토 의견이 접수됐다. 3차 초안에서는 47개 정부로부터 3천개 이상의 의견을 받았다. 총 1만4천개 이상의 과학 논문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참조됐다.    

눈여겨볼 점은 코로나19로 영상회의 등이 많이 이뤄졌고 시간대가 서로 달라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문가 참여가 더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절체절명] 지금 우리 기후…"200만년 중 CO2 최대값"     


170년 동안 전지구 지표면 온도의 변화. 2011~202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다. [사진=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AR6 1차 실무그룹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기후 상태(The current state of the Climate)’를 설명했다.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에 1.09℃ 상승했다. 전지구 평균 육지 강수량은 1950년 이후 증가했고 1980년대 이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1990년대 이후 전 지구 빙하가 감소했는데 1979~1988년과 2010~2019년 사이 북극 해빙 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상승 평균 속도는 1901~1971년 동안 ‘1.3mm/년’, 1971~2006년 동안 ‘1.9mm/년’, 2006~2018년 동안 ‘3.7mm/년’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간이 갈수록 증가폭이 컸다.      

전 기후 시스템에 걸친 최근 변화의 규모, 현재 기후시스템의 여러 측면은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전례가 없었다고 IPCC는 강조했다.      

2019년 대기 중 CO2 농도는 지난 200만년 중 최대값을 보였다. 1970년 이후 전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은 지난 2천년 중 어떤 기간(50년 단위) 보다 빨랐다.      

1900년 이후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은 지난 3천년 중 가장 빨랐고 지난 100년의 전지구 해양은 약 1만1천년 전 이후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 가열화로 전 지구촌에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사진=IPCC]

1950년대 이후 대부분 육지 지역에서 폭염 등 극한 고온(hot extremes)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간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주요 인자였다.      

지난 10년 동안 관측된 최근의 일부 극한 고온은 인간 영향 없이는 발생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1980년대 이후 이상 고수온 빈도는 대략 2배가 됐으며 인간 영향이 2006년 이후에 대해 대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950년대 이후 대부분 육지 지역에 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고 인간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주요 인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1~2018년 중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의 50%는 열팽창, 22%는 대륙 빙하의 감소, 20%는 빙상의 감소로 진단됐다. 대륙 빙하, 빙상의 감소가 2006~2018년 중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의 지배적 원인이었다.                              


[기후위기 대응, 절체절명] 시나리오별 미래기후 궁금하다     

IPCC는 시나리오별 미래 기후 전망치를 내놓았다. [사진=IPCC]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21세기 말까지 1.5도는 물론 2도 상승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결론이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 많이(SP3-7.0)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 CO2 배출량은 각각 2050년, 2100년까지 현 수준의 대략 2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를 중간 정도(SSP2-4.5)로 배출하는 시나리오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대략 현 수준의 배출량 유지하고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SSP1-1.9), 적게(SSP1-2.6) 배출하는 시나리오는 탄 소 중립을 각각 2050 즈음이나 이후에 도달한 후 각기 다른 수준으로 CO2 넷 네거티브(Net-negative) 배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PCC 측은 “모든(가장 많이~가장 적게) 시나리오에서 최소 21세기 중반까지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다가올 수십 년 동안 CO2와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한 감축 없이는 21세기 중 1.5℃, 2℃ 지구 가열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81~2100년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1.0~1.8℃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21세기 말 전지구 지표면 온도가 1.5℃ 이하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내다봤다.      

북극의 가열화는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가장 많이~가장 적게) 시나리오에서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북극은 3월에 가장 얼음이 많이 얼고 9월에 가장 적다. 북극 가열화가 가속화되면서 전문가들은 ‘얼음 없는 북극’이 찾아 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IPCC 측은 “지구 가열화가 0.5℃ 증가할 때마다 극한 고온(폭염 등), 호우, 일부 지역 내 농업·생태학적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IPCC는 시나리오별 미래 기온 상승을 예상했다. [사진=IPCC]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0.28~0.55m 상승(2150년까지 0.37~0.86m)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0.63~1.01m(2150년까지 0.98~1.88m)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기후와 과거 관측 증거에 기초해 21세기 중 최소 1번은 거대 폭발적 화산 분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66~100%) 것으로 나타났다. IPCC 측은 “이러한 분출은 전지구 지표면 온도와 강수량을 1~3년 동안 감소시키고 전지구 몬순 순환, 극한 강수와 많은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가열화를 특정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누적 CO2 배출량을 제한하고 최소한 탄소 중립(net zero CO2 emissions)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관련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누적 CO2 배출량 1천GtCO2마다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0.27~0.63℃(최적 추정치 0.45℃)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일시적으로 있었는데 관측된 CO2 증가율에서 탐지할 수 있는 감소는 없었으며 대기 중 CO2 농도는 2020년에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대응, 절체절명-일문일답] 이준이 부산대 교수 “현재 기후변화, 전례 없다”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IPCC 6차 평가보고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이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과학적, 객관적 사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천 편의 관련 논문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기후를 분석하고 입체적으로 접근했다.      

6차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준이 부산대 교수(기후과학연구소)는 9일 관련 브리핑에서 “5차 보고서보다 더 객관적이고 더 과학적 연구가 가능했다”며 “기후모델 향상과 더 많은 데이터 접근, 빅데이터 분석 등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6차 평가보고서 핵심 키워드가 궁금하다.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최근 기후변화는 광범위하고 급속하며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기후변화 등 상당 부분은 수천년, 수십만년 동안 전례가 없었다는 것도 특징적 부분이다. 인간 활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고 이를 과학적으로 확립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폭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 현상은 그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둘째, 앞으로 20년 이내에 1.5도 지구 온난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즉각적이고 급격한 대규모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나오지 없는다면 2100년까지 지구 가열화 1.5도, 2도 아래 억제는 불가능하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키워드이다.      

셋째, 기후변화는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지구 온난화가 더 진행될수록 지역적 기후변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빠른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완화뿐 아니라 대기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룬다 해도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 중 일부는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 수백년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의 5차 보고서와 차이점이 있다면.     

“5차 보고서 발간 이후 기후변화 과학에 큰 발전이 있었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받고 파악할 수 있었다. 기후관측 자료 품질이 높아졌고 기후모델이 향상됐으며 빅데이터 처리 방법론도 제시됐다.     

과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인간 활동이 기후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큰 향상이 있었다. 더 넓은 범위에서 미래 기후가 어떻게 반응할지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많은 과학적 근거와 새로 제시된 방법론을 통해 여러 선택 가능한 배출원을 파악하고 시나리오별로 가늠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6차 평가보고서 중 제4장에 참여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다.     

“4장은 단기에서부터 장기 미래까지 다양한 전망을 다루고 있다. 관측 모델링 이론과 새로운 방법론을 통합 적용했다.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정확도를 높였다.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2040년 이전에 1.5도 온난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탄소 중립을 이루기 전까지 지구 온도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1년~202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도 온난화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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