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가치를 비교하는 사고 실험을 해보자. 죽음을 일주일 앞둔 사람의 하루와 죽음이 멀리 있는 청춘의 하루를 비교하면 무엇에 더 가치 있을까? 가치를 직접 비교하는게 불편하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앞서 설명한 각각의 상황에서 하루를 돈과 맞바꾼다면 얼마와 바꿀 의향이 있을까? (이 질문이 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아마 후자가 더 클 것이다. 그럼 죽음이 일주일 남은 사람과 한 달 남은 사람은? 이렇게 기계적으로 생각해보면 하루가 지날 때마다 남은 하루의 가치가 조금씩 더 커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청춘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중요한 시기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청춘의 시간보다 노년의 시간이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이 사고실험은 인위적이다. 하지만 유용한 자원은 희소할수록 높은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메타인지 한다면, 매일 주어진 시간을 더 가치있게 느끼고 실제로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