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화제가 된 ChatGPT를 써보고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이영도 작가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 환상벽이라는 것이 나온다. 상상한 사람에게만 상상한 대로 시각화되어서, 누군가에게는 금 기둥으로 보이고 다른 누군가에는 중간이 비어있는 기둥으로 보이기도 한다. 작중에 학자들은 환상벽을 이용하여 자신과 대화한다. 자신의 지식이나 생각을 환상벽에 보이게 한 뒤에, 그 생각을 논박하거나 재조합하여 원하는 답을 추론해 가는 것이다.
ChatGPT를 환상벽처럼 써보고 싶어서 시도했지만, 영어 작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니 새로운 생각을 추론할 만큼 깊이 이야기할 수 없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계속 발전할텐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너무 큰 기회를 잃을 것 같다. 한국어로도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투자되는 자본과 데이터의 양을 생각하면 영어를 처리하는 기술이 항상 앞설테니 내가 영어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 영어에 능숙할 정도로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지만, 이번처럼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올해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