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는 네이버 블로거다. 그곳엔 나의 경험들을 포스팅한다. 내가 갔던 식당과 카페들, 내가 산 물건들,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지식과 방법들 등등.. 그렇게 1일 1 포스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된 것 같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1개의 포스팅에 쏟는 시간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내 글쓰기 실력이 늘어서일까? 물론 2년 가까이 글을 쓰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빨리 하기 시작한 때를 생각해 보면, 글쓰기 실력이 늘었다기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 자체를 스스로 내려놨기에 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초반에 포스팅을 할 때는 '완벽한 글'을 쓰려고 했었다. 상위노출을 하는 글은 어떤 형태로 작성이 되었는지, 어떤 키워드를 써야 조회수가 올라갈지, 글자수를 꼭 몇 자 이상을 채워야 할지와 같은 것들을 지나치게 신경 썼다. 물론 이런 방법들을 숙지하고 적용시켜 글을 쓰는 건 블로그의 성장과 좋은 글 작성하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이런 방법들은 포스팅에 대한 부담감만 증대시켜 글쓰기를 오래 지속할 수 없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경험상 그런 스킬들은 포스팅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레 체득되는 느낌이 있다. 게임에 비유한다면,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어느새 스킬창에 보이는 패시브 스킬처럼 말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런 스킬들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마치 레벨에 맞지 않는 아이템을 착용하고 전투에 임하는 것과 비슷하다.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너무 완벽한 글을 처음부터 완성하려고 하지 마라. 글을 쉽고 빠르게 쓰는 방법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바로 키보드로 치는 것이다. 그렇게 머릿속에 생각해 놓은 말들을 모두 적어 놓고 발행을 누르기 전에 한 번씩만 다시 보면 된다. 그렇게 고칠 부분만 약간 수정하고 나면, 생각보다 그럴싸한 글이 된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발행버튼을 눌러라.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작가들도, 인플루언서 블로거도 처음 작성한 글로 대박 난 사람은 없다. 다들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이 쌓이고 쌓여 더 좋은 글로 발돋움하고, 사람들이 찾아봐 주고, 책으로 출판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어보고, 글을 많이 써 보는 것이다. Input이 많으면 많을수록 Output의 결과가 좋아지는 것들 중에 글쓰기만 한 것이 없다. 지금 당장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