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낙원을 찾아 떠난 이들의 선택
은퇴 후 낙원을 찾아 떠난 이들의 선택,
말레이시아 부동산
불과 10년전 만 해도 한국인들이 말레이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가성비 좋게 유학 할 수 있는 국가'였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더이상 학부모만 관심을 갖는 나라가 아니다. 이젠 아는 사람들은 아는 '부동산 투자의 블루오션'으로 통하고 있다.
사실, 말레이시아 전역은 이미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와 이민의 열기로 정말 뜨겁다. 말레이시아의 Sales Gallery를 가보면, 중개사들은 외국인에게 핫 하다는 말 대신 "중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라는 말로 꽤나 달콤한 시장임을 현혹시키려 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아주 천천히, 그 기류가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 왜 일까?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과 삶의 만족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리는 점차 불안해지고 있다. 그렇게 갈 길 잃은 이들이 결국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규모있는 생활이 가능한 동남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비해 현지 세금이나 소득세가 크게 낮을 뿐더러 거주자든 투자자든 향후 시세차익을 낸 뒤 팔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말레이시아의 탁월한 지역 성장 관리가 주택 가격과 경기의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의 주택 건설의 동향을 보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원개발권을 확보 한 후 학교, 상권, 공원과 같은 인프라 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의 탁월한 지역 성장 관리 능력은 주택 가격과 경기의 상승세를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9월에도 산업지역을 필두로 말레이시아 곳곳에서는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다양한 condominum과 방갈로, 링크 하우스 건축물들의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주거 지역 주변에는 대학교와 병원, 쇼핑몰, 호수 공원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까지 정부 지원하에 다양한 인프라가 함께 조성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투자 이민의 문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잘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가 있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번 편에는 "외국인이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 시 알게 될 기본 개념"을 짚은 후, 이를 바탕으로 10년 후가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지역 2곳을 소개하려 한다.
Free Hold or Lease Hold, 어떤 걸 사야 할까?
Twentyfive 7 in Kota Kumuning
= Lease Hold mixed development township
Setia Eco Glades in Cyberjaya
= Free Hold township
말레이시아 부동산을 돌 때 내가 묻기도 전에 중개사로부터 들은 말. "It's Free Hold" 왜 이 말을 했을까? 당연하다. 강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매입은 Free Hold와 Lease Hold로 나뉜다. 간단히 말하면 Free Hold는 주택과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함께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Lease Hold는 토지를 제외하고 주택만 매입 하는 것을 의미한다. Lease Hold, 이는 사실상 토지 사용권을 99년간 임대 한다는 것 인데, 토지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아주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Lease Hold를 기피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하지만 99년 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을 계획하고 있지 않는 이상 'Lease hold는 절대 안 된다'라는 생각은 편견인 듯 하다.
minimum property purchase price 적용
Twentyfive 7 in Kota Kumuning
말레이시아 부동산이 가진 메리트들은 자연스레 중국인 투자자들의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 실제로 Twentyfive 7 단지 위에 바로 위치한 지역은 에이전트 말을 빌려 말하자면 "New Chinese Village"라 한다. 돈 좀있는 중국인들이 투자해서 개발된 지역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곳에는 Taiwan 학교와 중국 음식점들이 한데 모여 있고 그 주변에 공원과 병원, 대형 쇼핑몰이 위치해 있다. 그 덕분에 Twentyfive 7의 주민들은 그 모든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중국인 밀집 지역과는 분리가 되어 있어 한적함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에이전트의 설명이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투기 과열로 인해서 자국민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 질것을 염려한 정부는 "외국인에 한해 적용 되는 부동산 매입 최소가" 를 도입했다. 이때 최소 매입가는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 된다. MM2H 비자가 없는 외국인의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매입 최소가가 RM 1,000,000 한화로는 2억 8천 만원 정도 된다. 하지만 사이버 자야와 같은 신도시의 경우에는 부동산 매입 최소가가 2배 이상 높다. 산업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지역들은 실제로 자국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외국인 부동산 투자의 제한을 더 강화 한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 처분 시 부과 세율 RPGT가 다르다
양도소득세(Real Property Gains Tax)에 대해서도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의 차이는 크다. 시민권자가 없는 외국인이 5년 이내 처분하는 경우 판매 차액의 30%의 양도세를 부과해야 한다. 이는 시민권자와의 2배 차이이다. 하지만 6년차 부터는 동일하게 차액의 5%만 부과하면 된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과열은 막고 장기 체류자를 우선시 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판단 된다. 외국인에게 좋지 않은 정책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오래 거주 할 목적을 가진 은퇴자에게는 그다지 나쁜 정책이 아닐 수도 있다.
10년 후가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신도시 고급 주택 단지
요트타고 둘러 보는 Setia Eco Glades
Cyberjaya / Setia Eco Glades sits on freehold land consist of high-rise condos, low-rise residences, super links, semi-detached, bungalows and commercial lots.
Built-up : 3,253 sq. ft.
Land area : 41x95
이번에 내가 방문한 모델하우스는 현재 판매 중에 있는 방갈로 형태의 고급 2층 주택이다. 방 5개와 거실 2개, 화장실 5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방 1개와 화장실 1개는 부엌 뒤편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안띠(가정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대저택 지하나 별도의 공간에 사는 가정부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가정부를 두고 생활 하는 것이 보편적이어서 콘도미늄이나 링크 하우스에도 안띠 방을 별도로 빼기도 한다.
이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있는 모든 가구와 전자제품이 풀 옵션이라 한다. 이 모든 옵션을 포함했을 때의 가격이 7억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6억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 도시에 이 정도 집이면 15억에 살 수 있을까말까 할텐데
대형 쇼핑몰 입점 예정인 Twentyfive7
Kota Kumuning / The leasehold mixed development township in Kota Kemuning has a RM4.2 billion gross development value (GDV), and will feature multi-facade landed homes and high-rise service apartments, namely The Amber Residence, and the Quayside Mall.
두번째로 방문한 모델하우스 역시 방갈로로 된 형태이지만 별도의 작업 공간까지 갖춘 고급 3층 주택이다. 이 주택은 방 6개와 거실 2개, 부엌 2개, 화장실 6개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방 2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데, 이 중 방 1개와 화장실 1개는 가정부가 거주하는 공간이고 또 다른 방 1개와 화장실 1개는 게스트룸이다. 한마디로 1층은 집주인들의 개인 공간이 없는데 아마도 호수 뷰를 가진 주택인지라 2층부터 전망이 탁 트여있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2층부터 3층의 층고를 확 터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주택 역시 옵션까지 모두 포함해 6~7억에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지역 이름이 생소하긴 하지만 주변 상권이나, 대학교, 병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역을 대표할만한 대형 쇼핑몰이 건축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고급주택 투어 영상 및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 참고 https://blog.naver.com/dudyswiss7/221664360054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부동산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
한국의 경우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상권 등이 집 값을 좌우하게 된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의 부동산은 이미 지어질 때부터 학세권, 숲세권, 상권을 다 갖고 태어난 아이다.
부동산계의 금수저 말레이시아 부동산
반대로 역세권의 중요도는 크게 떨어진다.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처럼 역이 많지도 않고 기름 값이 1/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해서 택시나 자가용,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역이 근처에 있느냐 보다 고속도로에 인접하느냐가 더 중요하니 혹시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이점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