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GDP)
경제성장률(GDP)은 모든 경제상황의 좋고 나쁨을 함의하는가? 경기침체라는 말은 성장률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사업하는 이에게는 물건 안 팔릴까 걱정이고 주식하는 자에게는 주가 떨어질까 악몽이다. 만물의 이치가 성장할 만큼 했으면 안 해도 될 듯한데, 경제라는 놈은 무조건 성장해야 하나보다. 아니면 모든 재앙이 시작될 듯이 불안을 자극한다.
경제를 구성하는 물적 토대는 유동성과 총생산이다. 쉽게 말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고 공장에서 물건 많이 생산하면 최상, 이와 반대면 최악, 그리고 둘 중 어느 하나가 상대적 과잉 또는 부족 시 둘의 상관관계에 의해 현재 경제의 내용적 측면을 말해준다.
이렇게 경제가 말하려는 내용적 측면이 완비되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경제 현실은 특정한 형식을 띄우며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형식은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선택되었다고 할 수 있고 호명된 사회 현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는 경제 발달 수준에 의하거나 구성원들의 사회관념 등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복합체들의 상관관계에 의해 한계 지어지고 매개된 선택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선택, 우리의 노동이 표상되어 나타난 형식이 금융자본주의다.
좋든 싫든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이 금융자본주의다. 공장이 잘 돌아가면 생산 잘 된다고 주가가 오르고 연준이 돈 푼다면 유동성 장세라고 주가가 오르는 환상의 세계가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스펙터클이다. 꿈속 세계는 영원할 것 같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일장춘몽이다. 그래도 누가 꿈에서 깨어나고 싶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선택을, 아니 호명된 주체로서 '나'를 지속하고 싶어 한다.
(오늘의 미국 장은 네 마녀의 날로 각 주체들의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 변수를 제외할 수만 있다면 하방은 제약적이다.) 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