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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준호 Jun 20. 2023

주가와 나

긴축(QT)

긴축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가? 아니올시다. 연준은 묘수를 찾고 있다. 주류경제의 통화주의에 입각해서 통화팽창은 지속하되, 금리인상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제스처를 취해 미국 경제의 신용도는 유지하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역레포라는 금융기법을 통해 이러한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선의든 악의든 자신들 바깥의 세상사람들은 상징조작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하다. 신실증주의 사상의 득세 이후 세상에 올바름, 해야 할 의무란 없고 온갖 통계만 난립하며 세상은 조작의 대상이 된듯하다. 세계경제는 도대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돈과 상품이 시장에 풍부하다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문제는 과잉이다. 부족은 극복대상일 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급부족, 수요부족으로 국가나 기업이 무너진 사례는 찾기 힘들다. 욕망의 갈급함에 대한 해결책은 언제나 제시되어 왔다.


산업사회 이후 자본의 가장 큰 위기는 대공황이었다. 상품 생산에 있어 산업자본의 공급과잉이 문제였다. 그다음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났다. 일차적으로 주택의 공급과잉, 그리고 그런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고도화된 금융기술로 담보물을 통한 신용팽창이 주택이라는 상품의 유통에 있어 상업자본의 신용과잉을 불러왔다.


이제 화폐자본이 위기의 본질일 것이다. 화폐라는 고도의 추상성이 문제의 복잡성을 가늠할 길 없게 만든다. 파국이 온다면 문제의 본질은 화폐에 있을 것이며, 이전의 위기들이 그러하듯 상품과 유통에 있어서도 복합적 위기를 만들어냄이 자명하다.


세계는 준비되어 있는가?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 수년에 이르는 MMT나 가상화폐에 관한 논의들은 화폐의 본질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인간의 살아있음은 현존재로서 질문함이요, 질문이 있다면 존재하기 위해 항시 답하는 존재여 왔다. 그러나 그 답이 옳을지 모르겠으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조차 모르겠다.


(미국증시는 하방이 열렸다.) 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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