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까닭은 '연결' 그 자체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포털 사이트와 검색엔진으로 시작되어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시작된 이 업계는 2000년대 후반 모바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축이 되는 기업들로 성장했다. 사람 사이 혹은 사람과 정보 사이의 연결을 제공하고 그를 통해 가치 교환이 일어나는 시점에 부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서 영토를 확장해온 것이다.
1995년에 설립된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설립되었으며, 페이스북의 미션 선언문 역시 'Bringing the world closer together' 이다.
2020년 1월 중반 쯤에 중국 우한시로 부터 촉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소식은 우리나라에 상륙후 전국적인 대유행이 되면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오프라인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동과 방문 자체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실물 경제 전체를 위축시켜버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프라인 대면에 공포와 우려를 가져오니 모든 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오프라인 연결의 축소는 자연스레 그들의 삶 속에 비대면(untact) 및 온라인 연결 습관의 확대로 이어졌다.
매일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직장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연결을 대체하기 위한 화상 회의 솔루션, 기업용 메신저 솔루션들이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루 세끼 역시, 직접 나가서 먹기 보다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으로 해결하기 시작했고,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의 대부분은 이커머스 서비스로 대체해 버려서 재고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요즘 세대의 소비습관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비대면(Untact)이 더욱 가속화되고, 연결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데에 웃프게도 코로나19가 기여한 꼴이 되어버렸다. 강제적으로 온라인 연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서 비효율도 느끼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식과 경험 그리고 관련된 솔루션이 고도화되면 비대면 기반의 서비스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더하여 이러한 환경에서도 강건하게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기술 중심의 유틸리티 서비스들은 B2B를 중심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연결은 시장 경제의 근간이다. 우리의 연결은 지금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장되며 이동하고 있다.
* 언택트(Untact) :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
원문은 블로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