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에 가고 싶다면?
#태국 #연차 #태국여행 #방콕 #섬 #꼬따오 #ENFP #영끌
육지에서 꼬따오로 들어가는 배를 타려면 '롬프라야'에서 운항하는 배를 타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씨트란', '쏭섬' 등의 다른 배가 있었지만, 2022년 12월 기준으로는 오직 '롬프라야'뿐
(원 앤 온리♥롬프라야)
아무튼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춤폰 공항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춤폰 피어에 도착하면, 코로는 습한 바다 냄새가 훅-하고 들어오고, 제 몸집만 한 배낭을 멘 지구 각지의 여행객들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간단한 매점 겸 식당이 있어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과자/샌드위치/태국음식/음료 등
체크인 후 바다 위로 이어진 길을 쭉 걸어간다.
나무로 만들어진 약간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널 때면 아무리 무거운 배낭을 멨다고 한들
한달음에 달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발걸음이 가볍다
(Literally, 뛸 수 있다)
춤폰 출발의 가장 큰 장점은 그나마 배 시간이 짧다는 것 (1.8~2시간 정도)
배도 보통 크기 때문에 웬만한 파도에는 멀미도 잘 나지 않는다는 것 (ㅎㅅㅎ)
춤폰-꼬따오 다경험자로 멀미약을 이번에도 먹지 않았는데,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출항 5분이나 지났을까?
Up & Down + 후룸라이드
너울/파도가 얼마나 크던지 앉은 상태로 부웅 올라갔다가 부우우웅 내려간다.
아... 약을 먹어야겠구나...
약을 꺼내며 주위를 돌아보니 직원들의 바쁜 움직임과 손에 들린 검은색 봉투 다발이 보였다.
아- (롬프라야 K-토녀가 될 수는 없다..)
약을 황급히 입으로 가져갔는데
그 순간 앞 좌석에 앉은 외국인 친구와 눈이 마주쳤다.
그도 나와 같았다.
'Sea Sick'
그렇게 (우리는) 서로 손에 약을 들고 'Cheers'했다.
멀미약 치얼스를 하고 난 뒤 스몰 벗, 콰잇 인터레스팅 토크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에서 일한 적 있는 half 이란/스웨디시였다.
일이 너무 바빠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며, '한쿡어 조호큼 할 쑤 있어오' 라고 더듬더듬 이야기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멀미 예방을 위해)
서울 이야기 조금, 태국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섬에 도착해선 서로(감자와 나 그리고 앳먼과 그의 친구) 의 무사 기원을 축하했다.
육지에서 듣게 된 그의 이름은 앳먼.
현재 앳먼은 방콕에서 일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고향(이란) 친구가 태국을 방문하며 함께 꼬따오로 왔다는 것
그들 일행은 꼬따오가 처음이었다는 것.
나와 감자의 섬 입장료를 갑자기 대신 내주었다는 것.
우리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는 것!!!! (오호라)
숙소가 다른 방향이라고 하니
저녁에 <high bar>에서 만나자고 하는게 아닌가
뚜둥
(멀미약으로 시작한 갑분...플러팅 (۶•̀ᴗ•́)۶)
다음 편 예고:
- 멀미약은 과연 인연을 맺어 줄 수 있을 것인가?
- 앳먼은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앳먼을 만나러 (겸사겸사) high bar에 방문했을 것인가 !! ㅎㅎ...ㅎㅎ
- 아! 그리고 낙오자 고구마의 이야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