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원사업은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왜 지원사업은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청년지원사업에서 놓쳐진 말들.
<교육>,<관계>,<사랑>
고립은둔청년,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무수히 많은 청년지원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아직 더 많이 생겨나야하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생겨나는가가 중요하다. 합당하지 않은 방향이 지배적으로 되면, 바로잡기가 어려워진다.
일하는학교는 13년째 위기,고립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해왔다. 여러가지 지원사업에 지원하고 수행해보았다.
나는 늘 의아하고 궁금했다.
왜 위기청년 지원사업에 <교육>,<관계>,<사랑>이 없을까. 왜 그런 것들에 대해 강조하거나 요구하지 않을까.
다행히 하나는 해결이 되었다.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청년지원사업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형성지원 영역이 반영되었다.
하지만 다른 두가지 <교육>과 <사랑>은 여전히 없다.
1. <교육>>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다.
단지 <기술>을 익히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청년 개개인의 환경, 특성, 역량, 학습경험에 따라서 각기 다른 목표가 설정되어야하고 맞춤형 접근이 이루어져야한다.
<교육>은 계획된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청년 한사람 한사람이 프로그램의 과정에서 <배움과 성취경험이 일어나도록> 하는것이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수준, 부적응 상황에 대한 대응과 학습부적응을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부가적인 자원투입이 병행되어야 한다.
<단 한사람도 배움의 과정에서 놓치지 않는다>는 목표와 다짐이 있어야 참여자의 절반이라도 의미있는 배움의 경험을 갖게 된다.
하지만 많은 청년지원사업들이 <프로그램을 돌린다>.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거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화하지 못한 채 끝나도 문제되지 않는다. 출석률이 중요하거나, 하는것 자체가 중요한 것에 그친다.
2.<사랑>하는 마음으로
수 많은 지원사업, 복지지원정책이 있지만, <사랑>이라는 말이 항상 빠져있다. 수와 양, 물적 자원이나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말한다.
어려움에 빠진 청년의 극복과 자립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랑과 애정>의 역할은 지대하다.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인으로써 메뉴얼을 수행하는 일이 아니다. 청년의 삶에 대한, 그의 고난과 극복과 미래에 대한 존중과 기대와 사랑이 듬뿍 담겨져야 그들을 오래 만나고,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없던 자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적을 채우고, 좋은 사업평가를 받는것이 문제가 아니다.
교육과 복지에 대한 논의와 토론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다뤄지면 안될까? 언제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를 빼놓고, 예산과 메뉴얼과 실적과 체계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사랑과 애정과 책임감이 있으면, 많은 것들을 극복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
일하는학교는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그런 곳이 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