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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vsnjutare Nov 11. 2018

생애 첫 두번째 유럽국가 방문

워홀 시작 첫주에 다녀왔던 영국 맨체스터 


#워홀 방랑기 02. 감라 웁살라, 맨체스터 다녀오다 

(2017. 4. 5 - 2017. 4. 9)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스웨덴에 감라(Gamla) 라는 말이 붙어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며 문화적인 가치가 살아있는 장소에요. 쉽게 말하면 '구 시가지' 같은 느낌이랄까?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구도심 보존지역 감라스탄(Gamla Stan) 보다는 작지만 웁살라에도 감라 웁살라(Gamla Uppsala) 가 있습니다. 





https://goo.gl/maps/1gRN7qayNb42


바로 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스톡홀름의 감라스탄이 바이킹 시대 이후 왕정시대부터 산업화를 함께해온 근대적인 옛모습을 보존하고 있다면 바이킹 시대 이전의 3, 4세기 반달시대부터 지역의 중심지로 중세시대 의회 건물역할을 했던 곳까지 남아있는 곳이 바로 감라 웁살랍니다. 2017년 8월 웁살라의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아예 모두 싹 바뀌어서 옛날처럼 2번이나 3번버스로 갈 수는 없고, 110번 버스를 타고 감라웁살라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웁살라 중앙역 버스 정류소 A2 에서 110번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마치 경주에 있는 천마총처럼 봉긋봉긋 돋아있는거는 무덤이 아니고 그냥 옛 모습을 살리기 위해서 있는 그런 언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경 2km 이내 이렇게 된 낮은풀 언덕들이 널려있습니다.




감라 웁살라에 대한 안내문이네요. 다 스웨덴어로 되어있고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해석을 해드리자면,


감라 웁살라 (올드 웁살라)는 북유럽 지역의 2000년 전의 고대 모습과 문화적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매우 인상적인 지역으로, 감라 웁살라의 박물관에 가시면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문화를 향유했는지, 고고학적인 가치가 어떻게 있는지, 12세기를 전후로 공인한 기독교의 영향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감라 웁살라 교회와 디사고든 (근방 소재 다른 박물관)에도 한번 들러보세요!


라고 적혀있네요. 사실상 바이킹은 5세기가 되어서야 나타났고 기독교를 받아들인 12세기가 되면서 쇠퇴하는 동시에 연맹-연합국가였던 것이 전쟁을 거쳐 16세기까지의 왕정시대가 되었고, 이후 산업화를 거쳐 현재의 스웨덴이 된 복잡하면서도 짧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알고 보면 또 다르게 보인답니다.



감라 웁살라 박물관. 입장료는 120크로나 (한국돈 약 15,000원)


한국의 자연사박물관과 유사하게 어떻게 바이킹이 정착했으며, 그 생활이 어땠고, 12세기 이후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1~2시간 이내에 돌 수 있어요. 대신 그부분에 비해 입장료가 조금 비쌉니다. 3층까지 전시되어있으니 시간 나실때 들려보세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감라 웁살라 성당/교회 (Gamla Uppsala Kyrkan)


방금 안내판에서 소개되었던 그 교회가 바로 이 교회고 이 교회 옆에는 대형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독교가 국교로 오랜기간 공인종교의 자리에 있었고, 집단매장문화가 아시아나 동양과는 달랐기 때문이었다고 봐야겠죠. 공동묘지는 저 교회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걷다보면 있습니다.




#감라 웁살라 이후 잠시 스웨덴과 안녕, Hello UK!


3월 말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영국행 비행기를 먼저 끊어뒀습니다. 4월 6일 오전에 출발해서 4월 9일에 돌아오는 스케쥴로 끊어놓고 나왔는데, 편도와 오픈티켓(오픈티켓은 유효기간에만 발권되므로 가봤자 바로 효과가 없습니다). 을 가지고 갔던 제게는 제3국으로 향하는 비행기티켓이 있었기에 공항 이미그레이션에서 입국이 허용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편도를 끊고 오시면 불법체류자로 오해받거나 의심받아서 비자발급이 어려울 수 있어요)


사실 4월 6일 당일엔 영국에 사는 지인이 건강상 문제로 수술을 한 직후라서

집에서 하루 머물렀고, 그냥 아시아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딱히 찍지 않았어요.

4월 6일 첫 날에 데이라이더 티켓(4.8파운드)를 끊고 갔던 곳은 바로 맨체스터의 차이나 타운이었습니다:)


https://goo.gl/maps/WgpvNr4LV7F2



그 다음날을 기약하고 지인의 집으로 돌아와서 하룻밤을 보내고 드디어 4월 7일 아침이 밝았어요.

이 날이 저에겐 굉장히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어요. 왜냐면… 일단 저는 영국에 있었는데,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39552691


4월 7일 오후 2시 15분 스톡홀름 세르게이 거리 (Sergels Torg) 에서 총 16명이 부상을 입고 5명이 사망하는 스웨덴 사상 최악의 테러가 스톡홀름 시내 한가운데에서 터졌습니다. 그 날 저는 영국에 있었고, 지인의 어머님께서 걱정스럽게 스톡홀름에서 테러가 터졌는데 괜찮겠냐고 7일 저녁을 먹으며 말씀하셔서 괜찮겠다 라곤 말씀드렸지만 사실 스웨덴 가서 고생 많이했습니다. 



여하튼 이 날은 시내로 나왔습니다.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는데 근방의 전자매장에서 70파운드짜리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고나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왔어요. 영국은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 드문데 제가 갔던 2박 3일 내내 날씨가 굉장히 좋았어서 음식 운은 없어도 여행운은 있구나 싶었던 느낌? 그냥 그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5월 19일 발매를 예정중이었던 앨범판매점에서 아티스트의 앨범을 구매하려했으나 실패

프리오더도 없더라고요. 사실 영국의 첫 이틀동안은 크게 한 일이 없었어요. 


4월 8일 흔한 영국의 저녁거리. 


그저 친구와 대화도 하고, 여러군데를 돌아보다가 맨체스터에 있는 한국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https://goo.gl/maps/FiRgUWnL7xx


코리아나로 향했습니다. 여러군데가 있었는데 가장 접근성 편하고 가까웠던 곳인지라 리뷰를 보고 갔고,

갔던 곳은 지하에 있었습니다. 오후 6시경 갔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고 오랜기간 걸릴거라 생각했으나 다행히 2명이 있을법한 자리가 있었어요. Yay!





당시 외국생활 몇일밖에 안된 저로서는 비빔밥을 주문하고 기다렸고,

지인은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korean BBQ 주문). 총 금액 22.5 파운드, 저는 약 5파운드(20%) 정도를

팁으로 줬었어요. 처음으로 먹은 한국음식이었기 때문에 매우 감동적이었거든요. (나중에 스톡홀름 올 때까지 4,5개월 동안 거의 한국음식을 자주먹었던 적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소소한 여행을 마치고 나서 4월 9일 오전 스톡홀름 알란다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시련의 길이 시작되는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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