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드 말고
이름과 달리 스매시드 포테이토는 감자를 박살내지 않는다. 그러면 안 된다. 매시드 포테이토 때문에 붙인 이름일텐데 확실히 감자 입장에서 으깨는 것보다 온건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 확실한 것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이쪽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 고기 요리에 이보다 어울리는 곁들임은 있어도, 이보다 더 품을 덜 들이는 곁들임은 쉽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덜 귀찮고 싶다면 놀랍게도 방법이 있다. 감자를 삶는 대신 전자렌지에 익혀도 되는데 이 경우 손으로 누르기 전 조금 식히는 게 좋다. 알감자를 구할 수 없다면 그나마 자잘한 감자를 사거나 아니면 큰 감자를 2-3등분 한다. 후자의 경우 껍질이라는 보호막이 없으니 누를 때 약간 더 신중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절대 파괴하면 안 된다.
알감자
소금
식용유
1. 알감자를 흐르는 물에서 바득바득 씻는다. 솔을 동원하면 더 확실하다.
2. 찬물에 감자를 넣고 센불에서 삶는다. 완전히 익어야 하지만 곤죽이 될 정도면 곤란하다. 정 모르겠다면 차라리 살짝 덜 익히는 편을 권한다.
3. 냄비의 물을 버리고 찬물로 살짝 헹궈 식힌 후 다시 물을 버린다.
4. 도마에 감자를 한 개 놓고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으로 지그시 눌러 도톰하게 편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려 가며 노릇노릇 굽는다. 취향에 따라 각종 허브를 더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