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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tle rain Jan 16. 2024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어제 친한 후배가 협의이혼 숙려기간을 거쳐 이혼을 확정하기 위해 법원에 간다고 했다. 후배는 제수씨가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서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고, 어린 자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혼을 보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후배의 생각과 다르게 제수씨는 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에 대해 안내를 받은 후 정확히 3개월이 지나자 이혼을 확정하고 싶어 했다. 


 그동안 후배가 제수씨와의 갈등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말했을 때, 나는 이혼을 만류하며 신뢰하는 상담가를 추천했다. 후배부부는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고 협의이혼 숙려기간이 지나 이혼을 하게 되었다. 후배가 안쓰러웠다. 어제는 날씨마저 유독 추웠다. 마음이 많이 쓰였다. 

 어젯밤 문자를 주고받았다.  

"괜찮을 거야. 기도할게'"

 "형님 고마워요" 

 

 2024년 새해, 제일 먼저 완독 한 책은 채정호교수의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이다. 그가 정의한 조건은 수용, 변화, 연결, 강점, 지혜, 몸, 영성이다. 그중 첫 번째 조건인 '수용'에서 한 챕터의 세 문장이 가슴에 쏙 들어왔다.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책에서 작가는 수용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수용이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중략) 수용을 긍정에 빗대에 설명하기도 한다. 진짜 긍정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좋게 생각하며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벌어진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것이다'


 후배의 지금의 시간들이 잘 지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위의 세 가지 문장을 기회를 봐서 잘 전하고 싶다.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수용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괜찮아, 별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개원 3개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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