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시작하며
내가 무언가 철학적인 고민을 했던 기억의 시초는 12살 때다. 학교를 마친후 놀이터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인간은 왜 사는걸까’라고 고민을 했던 것이다. 이후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인상 깊은 답을 내리지 못한채, 친구를 만나 집에 가지는 않았을까하고 짐작해본다.
당시는 서른 살이면 완연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도 있고, 차도 있고, 집도 있고. 어느덧 만으로 서른하고도 일년을 더 살고 있는데, 왠걸 나는 아직도 철이 없고 배울게 많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초등학생들에게는, 나아가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이렇게 하는게 맞는가하는 의문과 함께 뚝딱거리는 인턴들에게는 인생 선배로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들을 공유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종종 내 생각을 여기에 나눠보려고 한다. 하지만 글 하나하나마다 힘을 빡 주고 쓰려다가는 두어개 쓰다가 그만둘 것이기에, 최근 깨달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적고 가려한다.
‘시작은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