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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Jun 28. 2024

내가 증거다

필사 일기 2024.6.27. 목 흐리고 비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25, 127p

내용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적는 것은 효과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특히 초반에는 이 필사과정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냥 읽을 때는 모르고 넘겼을 어떤 비법이 베낄 때 발견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스스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억지로 하는 것은 뭐든 부작용이 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야 능률도 높다.

14분,샤프,정자체,가로줄 노트,13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VaoQbYOsdZc?feature=share

필사는 과연 글쓰기에도 효과적일까?


그렇다. 내가 그 증거다.


나는 매일 필사한다.

내 필사는 다르다. 책 내용을 가능한 한 많이 쓰는 필사가 아니다. 노트에 책을 옮기는 것만 목표로 하지 않는다. 입 꾹 닫고 눈으로만 따라가는 필사가 아니다. 많은 책을 단기간에 쓰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혼자 쓰는 외로운 필사가 아니다.


내 필사는 거북이와 닮았다.

하루에 한 문단 이상 쓰지 않는 느림보 필사다. 노트에 쓰는 글씨는 정성을 가득 담고 있다. 띄어쓰기에서 호흡을 끊으며 소리 내어 읽는 필사다. 책 한 권에 일 년이 걸리더라도 글자 하나에 집중하는 필사를 추구한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곳곳의 필우들과 함께하는 필사다. 매일 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 필사다.


진행자인 나는 책을 4번 읽는다.

처음은 구글 문서에 책을 타자로 입력하며 읽고 방송 화면에 보일 쓸감을 위해 구글 문서에서의 편집이 두 번째다. 방송 중에 세 번째로 읽으며 마지막으로 필사 일기를 쓰며 읽는다. 키보드로, 워드로, 손글씨로, 글쓰기 등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읽는다.


 위의 과정을 매일 반복한다.

작가의 말은 온전히 나를 관통할 수밖에 없다. 시를 쓰면 시인이 되고 에세이를 쓰면 수필가가 된다. 자기계발서를 쓰면 매일 동기부여를 받고 글쓰기 책을 쓰면 글이 쓰고 싶어 진다.


 이 일기는 필사의 결과물이다.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내용을 매일 4번 읽고 쓰는데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겠는가? 곧 인생 1라운드가 끝나는데 작가의 말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는가? 글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는 얘기를 매일 읽고 쓰는데 왜 따르지 않겠는가? 상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데 따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80일 동안 80 개의 글을 썼다.

이 책을 필사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책 내용을 따라 했을 뿐이다. 글쓰기가 왜 좋은지 직접 체험 중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전과는 다른 삶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이 오십에

다시 태어났다.


글쓰기 덕분이다.


아니, 필사 덕분이다.


그러고 보니

뇌경색 덕분(?)이다.


고난은 사람을 크게 한다는  

말은 진리다.


내가 증거다.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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