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면 내 마음을 움직인 문장에 밑줄을 긋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나는 책을 더럽히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접거나 낙서하는 것을 삼가는 편이다. 요즘은 참고할 일들이 많아지니까 밑줄을 긋지 않은 걸 후회할 때도 있다. 밑줄 긋기로 성에 차지 않으면 밑줄 친 부분만이라도 노트에 베껴 적어라.
눈으로 명필을 따라간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귀로 잘 쓰는 법을 듣는다고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글씨 교본을 구매했다고 바로 잘 쓸 수 없다. 교본 글씨에 밑줄을 긋는다고 비슷해지지 않는다.
글씨를 고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노트를 펼치고 연필을 잡아야 한다. 일정 기간 동안은, 몸에 배일 때까지, 머릿속 글씨를 손으로 구현할 때까지, 무조건 써야 한다. 몇 시간씩 몰아 쓰기보다는 매일 5분에서 10분 투자를 권한다. 반복과 복기가 교정의 핵심임을 알아, 매일 연습하고 어제 글씨와 오늘 글씨를 비교해야 한다. 닮고자 하는 글씨와의 대비도 좋다.
대사랑의 필사 방송은 최적의 글씨 연습 시간이다.
필사를 위해서는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필사에는 노트와 펜이 꼭 필요하다. 책 한 권을 순서대로 따라가는 필사이기에 쓸감은 늘 새롭다. 매일 밤 10시에 필사 방송을 하니 빠트리지 않는다. 제법 괜찮은 글씨를 필사 라이브로 볼 수 있으니 도움을 즉시 받는다. 필사 방송 중 간간이 듣는 꿀팁으로 교정이 쉽다. 글씨 교정을 원한다면 필사 방송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방송만 켠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진지한 자세는 자신의 몫이다. 매 분 집중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닮고자 하는, 연습하고자 하는 글씨를 머릿속에 먼저 두어야 한다. '매일 꼭 참여한다'라는 결심을 하고 이틀 이상 건너뛰지 않도록 실천해야 한다. 필사 후 자신의 글씨를 꼭 돌아봐야 한다. 그날의 잘된 점과 고칠 부분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대사랑의 글씨와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다음 날 그 간극을 메우려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