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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O May 14. 2020

균형은 의도적으로 맞춰야 합니다

그냥 살면 기웁니다

사람은 편향 때문에 한쪽에 치우 처진 기억을 갖습니다. 그래서 의식적 노력을 통해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책 ‘팩트 풀 니스’에서 편향이 얼마나 강한 선입견과 인식을 만드는지 알려줍니다. 이런 편견은 역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역사적 편견에 균형추를 제공해주는 책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 많은 한국 현대사에서 균형 있는 역사 지식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게 바로 ‘논쟁’입니다.


논쟁은 서로 다른 의견을 다투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툼이 서로의 객관성을 높여줍니다. 상대방에 주장을 검증하고 반박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근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논쟁을 가지고 한국의 현대사를 조망한 책 ‘논쟁으로 바라본 한국 현대사’를 읽고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사진 생활에 적용해볼 만한 인사이트도 얻었습니다.


내 사진이 의도와 다르게 사용될 수 있다

50년대에 문학 작품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역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쓴 작품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시대적 영향을 주었던 사례는 외국에도 있었습니다.


책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받은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이면성이 있습니다. 책 ‘콰이어트’에서 인간관계론은 외향성이 탁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만들어 내향적인 성격을 장애처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의도로 만든 책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작가에 의도와 다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마치 아인슈타인의 다이너마이트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제가 찍은 사진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모든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어떤 사진도 못 찍을 겁니다. 예측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도 제가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신중하게 촬영을 한다면 확률은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균형 잡힌 지식과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 지식이 필요하고 논쟁같이 양쪽에 의견, 근거를 볼 필요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성찰

이 책을 같이 읽기로 했던 독서모임 팀원 분들 중 한 분께서 이런 문구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않습니다. 경험한 것을 성찰함으로써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경험,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성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제가 그동안 어떤 사진을 찍어왔는지 성찰하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느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사진 3장을 고를 수 있다면 최고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라고요. 제 인생 최고의 사진 3장은 제 인생 끝나고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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