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순우리말로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뜻한다.
"작가님, 강연 전에 연사님들 중 가볍게 몇 분 인터뷰해 보는 것 어때요?"
"그럼 딱 연사 3명만 해보죠. 질문 개수도 평소 하시는 분량보다 훨씬 줄여서 5개만 하는 걸로."
'이것 말고도 당장 작성해야 하는 기획서가 4건인데 할 수 있을까?'
"작가님, 영어로 대화하는 거 괜찮으시죠?"
"네, 그런데 왜요?"
"현장에서 해외연사분 인터뷰도 해보시겠어요?"
"사석에서 일대일로요?"
"아뇨, 무대에 올라가서 좌담회 형식으로요."
"작가님, 해외연사가 두 명인 거 아시죠? 다른 분도 해보는 게 어때요? 너무 무리면 제가 다른 분 섭외할게요. 그런데 일정이 촉박해서 다른 분 섭외가 될지 모르겠어요."
'이건 질문인 건가? 요청인 건가? 독백인 건가?'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그분 좌담회도 내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