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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멜트 Dec 17. 2022

Director's commentary (2)

 거진 1년 만에 돌아온 코멘터리.

일은 꾸준히 들어왔지만 게을러서인지 바빠서인지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대충 바쁘게 게을렀다고 하자.




(4) Shammah(석지수) - Today (Official Live Video)

https://youtu.be/XnTbXFLco_8


  2022년 2월(아마도) 촬영. 일상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스튜디오를 섭외했고 조명도 따뜻하게 연출하려 했다. 중간중간 빈티지 캠코더로 촬영한 인서트를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더하려 했다. 고맙게도 아티스트 지수님과 프로듀서 archeformw님이 상당히 많이 도와주셨다. 첫 실내 촬영이자 첫 라이팅이라  조명이나 색보정이 아쉽긴 하다. (인물과 배경을 분리했으면 더 좋았을 듯) 믿고 맡겨주신 두 분에게 감사할 따름.



(5) 진권(Jinkwon) - 종이접기 (Official Music Video)

https://youtu.be/YPMzaAnKwCc


 지인의 의뢰가 아닌 진정한 첫 의뢰였다. 의뢰인이 생각한 기본적인 시나리오가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짰다. 여름, 첫사랑, 풋풋함을 살리기 위해 마치 웹드라마나 일본 영화가 연상되도록 보정했다. 더운 여름에 야외 촬영은 매우 힘들었다. 또 배우들도 일반인들이라 디렉션이 쉽지만은 않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하루 안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토리보드, 동선에 따른 샷 리스트 등 프리 프로덕션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모든 프로젝트에서 스토리보드와 샷 리스트는 필수로 작성하고 있다. 인트로 씬의 오디오를 따지 못해 대사 사운드가 아쉽다.




(6) 이정글 - 모처럼 그날이 생각나 (Official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Ng8nmy4noMQ


 이미 촬영한 영상의 편집을 맡았다. 아이폰 촬영물이었고, 구체적인 계획에 의해 촬영된 씬들이 아니라 임의로 스토리를 구성해 컷을 구성했다.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빈티지 캠코더 콘셉트로 보정해 마무리했다. 직접 촬영한 프로젝트에서 컷 편집은 하루도 안 걸리는 작업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컷 편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다행히 의뢰인은 만족했고, 후속 프로젝트도 맡게 되었다.



(7) 이정글 - Float (Official Music Video)

https://youtu.be/Yrzo1pbBRIs

 프로젝트 (6)의 후속을 맡아 작업한 프로젝트이다. 기획단계부터 맡아 작업했고, 일종의 테라피가 이루어지는 기묘한 식당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했다. 인서트에 사용된 소품은 모두 직접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미술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되었다.) 좀 더 본격적으로 컬러 그레이딩을 하기 위해 다빈치 리졸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었던 탓에 의뢰인과 소통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 작업에 신뢰를 주기 위해 소통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6)과 (7) 사이에 두 건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아직 미발매) 게다가 의뢰가 들어올 당시 나는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이었고 그다음 달엔 태국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무리하여 일을 받았고, 어찌어찌 기한 내에 모두 잘 마무리했다. 돌아보면 작업 속도도, 양, 퀄리티 포트폴리오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게 한 귀중한 경험이었다. 


 현재는 두 건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도 두 건의 프로젝트가 잡혀있다. 

내년은 패션필름이나 브랜드 영상, 프로필 영상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배우나 모델들과의 협업이나 개인 단편 영상도 계획 중인데, 한 달에 두 편 이상은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만큼 해야 할 일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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