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버린 우리 영원의 신기루
- 우리는 타인에게서 자신을 본다. 가장 자신과 닮아있던 것과 이별했을 때, 거울 속에서 흔적을 볼 때, 혼자를 볼 때.
- 다빈치 리졸브를 통해 색보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꽤 마음에 들게 나왔다.
- 무슨 정신인지 삼각대를 두고 갔다. 손떨림 보정하는데 꽤나 고생했다.
- 앨범의 소개글도 부탁받아 작업했다. '사라져버린 우리 영원의 신기루'
https://www.youtube.com/watch?v=E3nMM9YtvcU
- 떠난 이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의 혼돈을 시각화하려 했다. 시공을 초월해 수많은 순간을 체험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순간 말이다.
- 곡을 듣고 처음 떠오른 장르가 ‘누아르’였다. 이어 탐정수사물과 흑백을 메인 컨셉으로 잡고 작업했다.
- 연출에 있어서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메멘토’를 많이 참고했다. (서서히 색이 빠지고 돌아오는 것이라던가, 폴라로이드, 비선형 시간 등)
- 이번 프로젝트는 위의 <Illusion>과 동시에 작업한 프로젝트로, 일종의 ‘세계관 만들기’의 연습이었다. 그래서 두 영상의 이야기가 연계되도록 제작했다.
- 1인 프로덕션은 하나 부터 열 까지 모두 직접해야만 한다. 이번에도 미술을 직접 전부 작업했다. 힘들었지만 완성본을 보니 그만한 보람은 있었다.
창작물에서의 ‘공간’은 감정을’, ‘이야기’는 관계를 투영한다.
이야기의 표면에서는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증거를 모으고, 범인을 찾는다.
한 겹(layer) 아래에서는 이별을 겪고, 추억을 회상하고, 떠난 이를 그리워한다.
세계의 모든 사건과 현상은 이렇게 여러 겹(layer)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작자는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