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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생각남 Nov 29. 2022

축구에 3점 슛은 없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관람 후기

열 살 둥이와 함께 본 첫 월드컵이었습니다.


밤 12시가 다 된 시간까지 tv를 함께 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2:0

가나에 두 골을 내주며 전반전이
맥없이 끝났습니다.

최소 세 골을 넣어야 이기는 상황,
후반 45분의 시간이 남았는데도
둥이들은 경기가 다 나기라도한 듯
경기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한 골이 중요합니다.
 한 골씩 만들어가는 겁니다"

한 해설위원의 말이 귀에 걸렸습니다.

맞습니다.

축구는 농구가 아닙니다.
축구에는 '3점 슛'이 없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1점씩'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한 골을 넣어 2:1을 만들었고
또 한 골을 추가해서 2:2를 만들었습니다.

가나에 한 점을 내줘 3:2로 게임이 종료됐지만
추가시간 마지막 10분이 끝나가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나의 골 문을 흔들어댄
우리 태극전사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였습니다.

축구를 보는데 자꾸

 '슬램덩크' 안 감독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둥이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한 골씩,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축구도

사실 농구도

그리고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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