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가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나를 옭아매는 올가미에
잠시 숨을 참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어제와 오늘의 상처를 생각합니다.
성난 짐승처럼 요동치던 감정들도 조금씩 차분해져
털끝 모든 신경들이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듯 숨을 죽이고
그저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며 감정도 서서히 누그러질 무렵
참았던 눈물이 그렇게나 쏟아지던 날.
마음 속에 웅크려 자책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합니다.
결국 나를 끌어 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
손을 꼭 잡고 가여운 그 아이를 안아주고 나서야...
살고싶어하는 나 자신의 한 조각을 발견합니다.
나를 잃어버렸을때 가장 큰 상실감이 든다는 사실을.
어떤 날은 화를 내고, 죽어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아무 의미 없다고 소리를 질러도
결국 그렇게 삶의 의지의 단편을 찾아 내려는
시간의 몸부림이었음을....
우울은 나의 힘이다.
그런 날의 나도 그렇게 살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