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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분 Nov 03. 2023

MZ라면 가방에 키링 하나쯤은 달아야지

의뢰번호 42. 직접 키링을 만들어 보려고 해.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42. 직접 키링을 만들어 보려고 해.


  요즘 가방에 키링을 다는 게 MZ사이에서 유행이야. 종류가 너무 많고 하나같이 귀여워서 지름신을 말릴 수가 없어. 귀여운 키링을 발견할 때마다 충동구매를 해버린다니까? 유튜브를 보니 다양한 공예로 직접 키링을 만들기도 하던데, 내 취향으로 만든 키링이라니! 벌써 재밌겠다. 잔뜩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도 할 수 있겠지? 


 취향사무소에서 다양한 키링을 소개해 줘!




✨취 향 보 고 서 - 42✨

MZ라면 가방에 키링 하나쯤은 달아야지




 ‘키링’인데 왜 가방에? 라고, 아주 잠깐 생각했는데, 일단 ‘귀여운 인형을 가방이나 에어팟케이스 등에 달아서 장식한다’가 유행이고, 장식하는 인형이나 액세서리를 모두 ‘키링’이라고 부르나 봐. 사실 뭣이 중헌디. 귀여우면 된 거지.


 유행은 돌고 도나 봐! 라떼도 가방에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는데, 이게 다시 유행이라니! 물론 그때랑 뭔가 다르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아무튼 원래 주렁주렁 투머치를 좋아하는 나는 이 유행 대 찬성. 이 유행을 빌미로 귀여운 걸 잔뜩 만들어 볼 수 있으니까! 오늘 레터에서 내가 만들어 보려고 벼르던 키링 아이템들을 소개해 줄게.



 

 철사 한 줄로 인형이 뚝딱│단순해서 귀여운 모루 인형

 철사에 털이 감긴 ‘모루 철사’를 이리저리 꼬아 인형을 완성하는 모루 공예가 요즘 핫해. ‘모루 철사’는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아마 학창 시절에 미술 교구로 본 적이 있을 거라 검색해 보면 ‘아~이거’라고 알아볼 거야. 1m 정도 길이의 모루 철사로 토끼나 곰, 강아지 같은 단순한 동물 캐릭터를 만드는데, 10분이면 한 마리를 뚝딱 만들 수 있지.


 그런데 막상 도전해 보니…. 생각보다 어렵더라고? 사실 엄청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는데, 철사가 모자라지 않게 길이를 가늠하는 것도, 모양이 잘 보이게 철사를 단단하게 잡는 것도 어려웠어. 하지만 철사를 다시 풀어서 모양을 잡을 수 있고, 금방 익숙해지니 겁먹을 필요는 없어.


 모양이 조금 엉성해도 인형에 눈과 코를 붙여주기만 하면 바로 귀여움 MAX! 거기다 선글라스, 목걸이, 바지, 리본 등 다양한 소품들로 인형을 꾸며줄 수도 있어.


 가격도 모루 한 줄에 천 원 정도. 심지어 저렴해! 대량생산 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딱이지? 나도 어제 유튜브를 보며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만드는 내내 입꼬리 상승. 광대아픈 공예 오랜만이네.


https://youtu.be/iCyTGfTh7I8


 폭신폭신 촉감이 최고│인형 만들기 정통강호 손바느질

 인형 만들기는 역시 손바느질이지. 손바느질에 익숙하지 않다고? 걱정하지 마. 손바닥만 한 작은 인형을 만들 거라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천에 밑그림을 그리고, 선을 따라 바느질을 한 뒤 도톰하게 방울 솜을 넣어 마무리하면 끝. 보들보들 촉감 좋은 천에 솜이 빵빵하게 들어간 인형은 말랑말랑 보들보들 만지는 ‘손맛’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계속 쓰다듬게 된다고.


 그런데 작은 키링 하나를 만들려고 솜이나 천을 사기엔 양이 좀 부담스럽지? 손바느질 인형은 특히 키트 상품이 정말 잘 나와 있어서 키트를 구매하면 천이나 솜이 불필요하게 많이 남을 걱정이 없지. 직접 도안을 그리기도 어렵고, 재료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완성된 시안을 보고 키트를 구매해 보는 걸 추천해. 키트를 사면 제작 동영상을 제공해 주는 곳이 대부분이라 손바느질 왕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거야.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차분히 바느질하는데, 잡생각이 싹 사라지고 힐링 되더라. 보송한 털 덕분에 엉성한 바느질도 티가 덜 나고, 만들고 보니 귀여워서 너무 만족스러웠어.



 털 날리는 것 싫다. 블링블링을 다오│비즈공예 키링

 위에 소개한 모루나 손바느질 인형이 아무리 작아도 미니백이나 에어팟에는 크기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어. 이럴 땐 작고 반짝반짝 예쁜 비즈공예로 키링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비즈공예는 단독으로 써도 귀엽지만, 다른 키링과 함께 매치할 수도 있고, 길이를 길게 만들면, 스트랩으로도 쓸 수 있어. 낚싯줄에 구슬을 마음 가는 데로 끼우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어서 정말 손재주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공예지.


 대신 부자재를 연결하는 니퍼나 플라이어 같은 공구가 필요할 때도 있고, 비즈의 모양과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알록달록 예쁜 키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다양한 비즈가 필요해,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오히려 사는 게 더 저렴할지도 몰라. 나도 제법 많은 양의 비즈를 갖고 있는데도, 매번 만들 때마다 ‘아 이 색이 없네’, ‘이 크기의 비즈가 있었으면’ 아쉬운 게 한둘이 아니거든. 그래서 비즈공예를 할 때는 취향이 맞는 친구들이 모여 비즈 함께 사서 만드는 걸 추천해. 


 요즘 유행하는 몇 가지 키링을 소개해 봤는데, 의뢰인들의 취향은 어떤 거야?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가. 나는 털이 복슬복슬한 키링이 끌리네. 레터를 준비하며 어떤 키트가 있는지 더 검색해 보니 펀치니들, 마크라메, 가죽, 레진 등 정말 다양한 키링 재료들이 있더라고. 하나씩 다 사서 만들어 보고 싶다! 오늘 소개한 공예들은 특별히 위험한 도구를 쓰지 않고(물론 바늘은 조심해야 하지만), 장소 구애도 크지 않아서 접근성이 너무 좋은 공예들이니, 주말에 한 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나는 이미 키링 재료를 3만 원어치 사놨어. 조만간 내가 만든 키링도 자랑해 볼게!



▶취향탐정단의 평가

내가 만든 모루 인형은 왜 결국 다 곰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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