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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끼장미 Jan 11. 2023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남긴 상처들

김현수 지음

1. 책 속의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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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의 활동들이 사라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숨결처럼 내려오던 '어떤 것'을 잃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회자되고, 익히게 되는 고유한 문화들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교는 그냥 수업하는 장소가 되어버리고 '어떤 것'을 찾을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아무 추억이 없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철학자 한병철은 리추얼을 잃은 것은 집을 잃은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리추얼을 ㅇ맇으면 놀이와 공동체를 ㅇ맇은 것과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코로나 시기 아이들은 집도 잃고, 리추얼도 잃고, 공동체도 잃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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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이외에 다양한 활동은 공동체 활동 경험, 리추얼의 계승과 연장이라는 의미 외에도 학생들의 자기 발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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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

코로나 세대들이 배우지 못한 것들

코로나 세대들이 불안과 우울에 대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겪게 되는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롱 팬데믹 증후군에 대해

사회는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



2. 리뷰


저자 김현수는 코로나를 전체 사회의 구성원 혹은 상당수 구성원이 중요한 사건이나 재해를 함께 겪으며 그 일로 인하여 겪는 증상이나 징후, 특정한 현상으로의 집단 외상으로 규정(p99)했다. 그 집단외상을 거친 코로나 세대와 함께 3년을 학교 현장에서 보냈다.


학교 현장에서 보이는 현상을 객관적 자료와 함께 심각성을 전달하려 애쓰는 저자의 마음이 고맙다. 더불어 그 고민의 목소리와 극복을 위한 설루션들이 학교 현장의 방향과 일치하여 반갑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학습 이상의 것임을 우리는 코로나를 경험하며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공부만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하러 오는 거다. 친구들과 함께하며 관계를 맺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배움을 경험한다. 배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배움을 위해 이 땅의 어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2023년 이제 코로나 4년 차에 접어든다. 아이들에게 남겨진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더 많이 귀 기울이고 함께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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