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교사나 부모님이 말하지 않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국어 공부의 시초가 독서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되어서 국어를 공부하려고 하면 먼저 내면에서 ‘책도 안 읽은 내가 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냉정하게 말하면 어릴 때 책을 안 읽었다는 것은 어휘, 문장, 문단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가 없다는 것이다. 어릴때 꾸준하게 독서를 했던 사람들은 별도로 국어 공부를 안해도 될 정도로 국어에 대한 소양이 싸여 있는 경우도 있고, 독서는 했었지만 국어 공부를 안했던 사람은 국어문제 풀이 기술만 습득하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읽기를 안했던 사람은 독서를 병행하며 국어공부를 해야하는 이중고에 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조금씩 병행하며 지금 해야하는 국어 능력을 함께 기르는 것이 최선이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역사상 4강에 진출 했을 때 히딩크 감독님은 축구 기술 그 자체보다 체력훈련을 강조했다. 낼모레 시합을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처음 그분의 지도 방식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시합을 거듭할수록 그 기초적인 체력훈련의 진가를 깨닫게 되었다.
국어에서의 체력훈련은 곧 독서다. 주1회 1권, 주2회 1권 나름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서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다보면 독서 근육이 생겨서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한권에 완성된 단행본을 읽는 것이 부담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독서평설과 같은 독서 잡지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지적대화를 위한 깊고 넓은 지식들이 담겨 있다. 나는 칼라로 된 책, 그림이 많은 책을 선호한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초등/중등/고등을 위한 잡지를 보면 매일 읽을 거리와 학습활동을 워크북 형태로 제시하여 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함께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