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누구나 다 부러워할만한 직업을 가진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였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난 어렸을 적 샐러리맨을 동경했다.
멋들어진 슈트에 깔끔한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들은 어딘가 자신감에 차보였고 강인해 보였다.
그들의 자신감에 찬 미소가, 확신에 찬 어조가, 강직해 보이는 제스처가 살아남기 위한 방어 기재란 것을 깨달았을 때 나의 세상은 흔들렸다.
우리의 주변에는 분명히 모두가 나아질만한 선택지도 존재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회에 담금질되어온 사람들일수록 변화를 입밖에 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회란 곳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자들에겐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이, 들려도 듣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축복이다.
개인을 괴롭히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무엇인가를 한다.
삶의 주도권을 빼앗겨버린 자들에게 행복이란 지구 밖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