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의 삶을 위하여
쉰의 중반을 넘어 곧 환갑이다. 예전 같으면 할머니 소리를 들을 나이. 요즘은 신중년이라 부른다.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이르는 말이다.
주변에 지인이나 친구들은 자기 자신을 가꾸는 일로 성형을 한다. 늘어진 피부를 리프팅으로 끌어올리거나 주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는다. 취미 생활로 운동이나 춤, 컴퓨터, 커뮤니티 모임을 한다. 전문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더 성장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신중년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19년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췄다. 깜깜한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 헤매고 있는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우연히 방문한 서점에서 <김미경의 리부트> 책이 눈에 들어왔다. 강사로 유명했던 그녀가 강의 요청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때의 불안함, 두려움과 막막함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며 쓴 책이다. MKYU란 온라인 대학을 만들어 강좌를 개설하고 열정대학생을 모집했다. 열정대학생으로 등록한 후 많은 강좌들을 듣기 시작했다. 어려운 시기 공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공부를 하고 수업을 들어도 머리만 커질 뿐 실천이 되지 않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프로 수강러로 강의만 들었다.
작은 시작, 빠른 시작, 대담한 시작만이 당신을 온택트형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이론으로는 이해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코로나의 깜깜한 터널 안에 있으면 옳은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 달려가기 위해 준비하고 기회를 보고 있다 말해보지만, 안심되기보단 불안함만 밀려왔다.
2022년 1월 1일 새벽 5시 모닝짹짹으로 514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가끔 참석해 김미경 학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형 인간이 새벽 5시에 일어나 14일 동안 참석하는 것은 무리 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가 중요한 걸 알지만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했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더위로 잠을 설치게 되면서 514 챌린지에 다시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미경 학장은 오늘의 주제로 30분 정도 강의를 했다. 세상의 변화, 공부해야 하는 이유, 본인의 이야기를 하며 나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인지하지 못했지만 나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짹짹이들은 새벽 기상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MKYU 굿짹월드 안에서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주와 경험을 나누었다. 챌린지를 통해 수익 창출도 하고 커뮤니티도 형성했다. 때로는 방관자로 때로는 참여자가 되어 함께 했다. 수많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배우는 것에 열중했다. 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작은 기대를 해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이제는 용기를 내보려 한다. 깜깜한 터널 속에서 희망 없이 보낸 시간을 털어 버리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프로 수강러로 쌓은 지식을 분류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도울 수 있는 시간으로 바꿔보려 한다. 진정한 기버가 될 때 신중년의 삶을 더 잘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