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꽃양귀비 흐드러진 철길 따라 북천레일바이크를 타보자. 양귀비 꽃길 옆으로 신나게 바퀴를 돌린다. 실제론 내 발 힘보다 대부분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못 타도 Ok! 자전거를 잘 타면 느낌상 안정감이 Good!이다.
체험은 사철 가능하지만 붉은 꽃양귀비가 흐드러진 들판 사이를 달리는 느낌은 확실히 남다르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필 때도 환상적이니 10월, 가을꽃이 피는 시기에 찾아도 좋을 것이다
기차여행은 왠지 낭만적이다. 자동차의 편리함이 좋긴 하지만 가끔은 철길을 따라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느린 풍경을 보던 그때가 생각난다.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지로 떠나고 그곳에서 다시 레일바이크로 천천히 출발역으로 돌아오는 체험이어서 짧지만 기차여행의 낭만은 풍성하다.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 30분부터 6회 운영된다. 옛 북천역에서 출발하여 양보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5.2km를 레일바이크로 돌아오는 레일 위 체험이다. 출발역인 북천역에서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미니열차를 기다린다. 열차가 도착하면 기차표를 보여주고 탑승한다.
기차 칸 안에는 창문이 있지만 요즘처럼 바람이 시원하다 느끼는 계절에는 칸과 칸을 연결하는 곳에 마련된 오픈 칸을 이용해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풍경열차(미니열차)를 타고 양보역까지 가는 여정은 5.2km에 이른다. 출발해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1시간 10분~20분 정도 소요된다. 열차에 타고 이동을 하면서 점점 북천역과 멀어지면 이 길을 페달을 밟아 돌아와야 한단 말이야?라는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반 자동시스템으로 처음 100미터 정도만 페달을 밟아 가속화시키면 그 후는 페달 밟기에 게으름을 피워도 앞으로 죽죽 나아간다.
포토존을 지나면서 재미있는 포즈를 준비해두었다 놓치지 않고 포즈를 취해보자. 레일바이크로 북천역으로 돌아가면 이때 찍힌 사진을 무료로 준다. 바이크 이용 시 안전거리 20m 이상을 반드시 준수해야 함을 잊지 말자. 앞서가는 레일바이크와 너무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여유롭게 발과 눈을 놀리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 기차역으로 운행 중인 북천역 신역사 주변이 꽃양귀비 축제장이다. 억 송이에 달하는 붉은 양귀비꽃이 봄바람에 춤을 춘다. 기차여행에 꽃 여행까지 할 수 있는 낭만여행이다.
레일바이크 체험은 1.2km의 동굴을 통과하게 된다. 호랑이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각종 조명장치와 벚꽃사진 등 화려한 느낌의 동굴을 만난다. 빛의 축제가 열리듯 화려한 전구들이 만들어낸 색색의 화려함과 이색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외로 시원하고 재미가 있는 코스다. 동굴에서 나오면 속도가 빨라진다. 내리막이라서 속도가 붙는데 이때 앞 차와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운전석 오른쪽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도록 한다. 오른쪽 앞 좌석에는 브레이크 작동이 가능한 어른이 앉는 것이 좋다.
폭우가 아니라면 비가 와도 운행하니 우비 등을 준비해서 빗속 레일바이크 체험 준비를 하도록 한다.
하동북천 꽃양귀비축제
일시:2022.5.13.(금) ~ 5.22.(일) (10일간)
장소: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일원
1억 송이 꽃양귀비와 유채, 수레국화, 안개꽃이 어우러진 꽃밭이 하동의 농촌 풍경과 어우러진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꽃밭 사이를 지나는 코스가 있어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축제기간에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허브리아 체험관(차류 및 우수 농특산물 등 판매)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