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ie Jun 04. 2021

Palliative care (완화치료)

삶의 질을 높이는 완화치료

완화치료란? What is Palliative Care? 


한국사람에게 아주 많이 생소한, 심지어 많은 미국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palliative care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었으면 한다. Palliative care를 한국어로 검색해 보니 '완화치료'라는 단어가 떴다. 생각해 보니 정말 맞는 말이 아닐 수가 없다. Palliative care의 목적은, 삶의 질 높이기이다. 


한국 사람들 미국 사람들을 떠나서 palliative care는 생소한 단어이고 미국에서는 misconception이 많은 단어이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예전의 컨셉인 'hospice' (호스피스) 혹은 'comfort care' (호스피스와 동일한 단어) 이 palliative care랑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이가 있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그 자리 잡은 컨셉을 바꾸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물론 젊은이들 또한 이 단어를 생활 속에서 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컨셉을 간호사들이 어떻게 이해시키고 이야기를 하느냐가 외래 암센터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완화치료라는 컨셉이 얼마나 일반화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한 컨셉은 아니라고 알고 있으며 심지어 생소한 컨셉인것 같다. 



Palliative care는 보통 MD (의사)나 Nurse Practitioner (처방전 간호사)와 같이 일하는 간호사가 한 팀으로 일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나 혹은 안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암환자면 다 볼 수 있다) 완화치료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항암을 받으면서 구토를 하고 음식도 잘 못 먹고 변비가 심하다 하면 의사들이 물론 그 증상을 manage해도 되지만, 많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인 경우에는 palliative care team이 manage 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이득이다. Palliative care팀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꾸려지는 팀이며, 환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들이 괜찮아지는지 follow up을 하는 팀이다. 암 환자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가 통증 완화 (pain control)를 위해 palliative care팀을 보고 있다. 많은 경우에는 마약이 들어간 통증 완화제 (narcotic: Oxycodone, Dilaudid, Morphine 등등)를 쓰며 short-acting (break through pain)과 long-acting의 통증 완화제를 쓰면서 어떤 조합으로 쓸 때에 통증 완화가 잘 되는지 follow up을 한다. 


더불어  home health부터 호스피스까지 다 관여하며 manage 할 수 있다. 미국에는 Home Health라고, 간호사들이 환자들 집에 방문하며 특정한 서비스를 해주는 에이전시가 있다. Home health를 제공하는 에이전시는 크게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하나는 home health이고 하나는 home hospice이다. Home health는 간호사 서비스, 물리치료사 혹은 도우미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통은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한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Home hospice는 말 그대로 집에서 호스피스를 하는 경우 간호사들이 일주일에 두세 번씩 집에 와서 통증 컨트롤이 잘 되는지, 불편한 건 없는지, 약을 바꿔서 써야 하는지 등등 체크를 하며 그 환자의 의사에게 (보통 암센터에서 일하는 의사들) 보고를 한다. 만약 환자가 완화치료팀을 보고 있다면 그 팀이 모든 것을 관활한다. 


실제로 작가의 외래 암센터에 오는 많은 환자들이 완화치료팀을 보고 있는데, 완화치료팀은 환자들에게 많은 서포트를 주고 있는 팀이며,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다. 환자들이 겪고 있는 증상들이 완화된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통증 완화 또한 굉장히 잘 되어가고 있는 암 환자들이 많다. 작가의 암 센터에서는 오는 환자들마다 완화치료팀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간호사들 또한 환자들에게 완화치료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만약 미국 암 센터에 다니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면, 항암을 받던 안 받던 그리고 완치를 목적으로 하던 안 하던 꼭 암센터에서 제공하는 완화치료팀을 만나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혹시 통증이 심하다면, 통증 완화에 잘 듣는 마약성 통증약 또한 의사/처방전 간호사와 상담 후 통증 완화를 위해서 써보기를 권한다 (동양사람들은 마약성 통증약에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통증을 참아내는 것보다 약을 조금 쓰면서 통증 완화를 시키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더불어, 미국 암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social worker, chaplain, nutrition 등등)가 암 환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서포트 팀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암의모든것] 골수이식 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