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와 낭만이 살아있는 그곳
시애틀에서 약 4시간 40분. 102마일 정도 떨어진곳에 캐나다 빅토리아 도시가 있다. 시애틀, 빅토리아 둘다 항구 도시라서 배편으로 가야한다. 시애틀에서는 오히려 다른 주 보다 캐나다 몇몇의 도시가 더 가깝기도 해서, 우리 가족은 3일 휴가때 종종 캐나다 국경을 넘어 벤쿠버에 자주 놀러간다.
빅토리아는 시애틀의 서북쪽에 위치한 도시인데, 보통 여름에 가면 날씨가 그렇게 좋을수 없다. 따뜻하고 선선하며 습ㅂ하지 않다. 시애틀보다는 선선하고 해가 길어서 아주 오랫동안 여름날씨를 느낄수가 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보통 1년에 한번이나 2년에 한번씩 여름때 가는데, 빅토리아가 나에게 선사하는 풍경은 하나의 그림이 따로 없다.
우리는 1년전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시애틀에서 빅토리아를 다녀왔다. 시애틀 북쪽에 위치한 에드몬드 항구에서 배를 타고 kingston으로 가서 차로 port angeles까지 운전하고 가서 그곳에서 차를 가지고 캐나다로 가는 배를 타서 빅토리아 항구에서 내렸다. 보통 우리는 6월이나 7월에 빅토리아를 가는데, 2박3일하기 정말 좋은 도시이다. 무척이나 유럽스러운점이 있다. (유럽은 안가봤지만 말이다.)
시애틀에서 바로가는 clipper 배는 매일 운행되는 사람만 탈수있는 배이다. 그곳에서 패키지로 같이 파는 부차드가든과 시내투어는 관광객이라면 할만한 패키지다. 관광객에게 강력추천!!!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가기위해 빙 돌아간 격이다.
정보는 여기: https://www.clippervacations.com
빅토리아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몇 블럭 항구에서 떨어져 있는 스위트룸을 예약했었다. 바닷가가 보이는 스위트룸은 예쁜 발코니가 있었고, 날씨또한 정말 좋았다. 가격이 좀 쎈 편이었지만, 남편은 한국에서 오신 장인어른, 장모님은 좋은곳에 묵어야 한다며 큰맘먹고 예약했던 곳이다.
곧 숙소를 나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파글리아찌 (Pagliacci) 라는 우리가 항상 들리는 레스토랑에가서 식사를 하고, 바닷가도 좀 보고, 사진도 찍으며 오후시간을 보냈다.
저녁 9시가되어도 빅토리아의 해는 떨어지질 않았다. 시애틀은 9시 조금 넘으면 해가 떨어지는데 시애틀 서북쪽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9시 반쯤 해가 졌던것으로 기억한다. 천정 부모님은 그것을 되게 신기해 하셨다.
해가 떨어진 빅토리아의 밤은 더욱더 로맨틱 해지기 시작했다. 바닷가에는 음악인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고, 바다와 제일 가까운 government street에는 라이트가 켜졌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빅토리아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조금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100일이 막 넘은 아기가 너무 힘들어 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일찍 부차드 가든을 향했다. 차로 이동해야하는 거리기는 하지만, 빅토리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명소중 하나 이다. 나랑 남편은 여기 그 전에도 몇번 와보기는 했지만, 부모님을 꼭 데려오고 싶어 또 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닝 시간에 가서 빠르게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미국에 오시기 전에 방문한 한국 외도가 그렇게 좋았는지 이 부차드 가든이 한국 외도만 못하다 라는 소리를 차 안에서 못이 박히게 들었다. 많은 돈을 들여 입장료를 내고 갔다온 나는 그 소리에 조금 기분이 안좋았던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에서 외도를 갔다온지 얼마 되지않은 한국 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빅토리아의 관광명소들을 여기저기 다 둘러보러 다니며, government street을 휘젓고 다니고,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남기며 마음속 추억으로 새기며 하루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빅토리아에서 유명한것이 사진에 보이는 Fairmont Empress호텔에서 (제일 오래되고 유명한 호텔) 차 마시는 코스가 있는데, 너무 비싸고 도저히 차 마시는데 5만원 상당의 돈을 쓸수 없어서 패스... 대신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데 가서 차를 더 싼 가격에 마셨다.
우리는 그렇게 짧은 시간안에 추억을 만들었다.
그때가 벌써 1년이라니... 저때 100일이 막 넘었던 첫째는 지금 16개월이 다 되어간다. 정말 세월 빠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고 추천하는 빅토리아는 여름에 시애틀을 방문중에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장소이다. 물론, 시애틀에 사는 로컬인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이번년도에는 비록 못가지만, 내년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