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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ie Jun 17. 2018

[미국여행] 시애틀: 파이크 마켓, 알라스카 웨이

나의 제2의 고향 시애틀

내가 17년동안 산 이곳 시애틀....

작년 친정 부모님이 시애틀에 오셨을때 난 처음으로 내가 시애틀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먹고 살기 바뻐, 공부하고 알바하느라 바뻐 제대로 한번 관광인들처럼 맘 먹고 돌아다닌적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근데, 뭐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관광객들보다 서울을 잘 모르는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오래 살기는 했지만, 잘 모르는 시애틀을 부모님과 함께 돌아다녀보는것도 다 추억일거라 생각했고, 지금은 그것이 추억이 되어버렸다.


Pike Place Market/Alaska Way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알라스카 웨이

시애틀의 여름은 아주 멋스럽다. 요즘 관광지로도 유명해 진터라, 여름이 아닌 추운 봄에 가도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관광명소중 가장 유명한곳중 하나는 pike place market. 1호점 스타벅스때문에 더욱 유명하다. 게와 꽃을 많이 팔고, 음악인들이 많으며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곳이다.


여기는 유명한 음식점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게로 만든 스프를 파는 곳이다 (pike place chowder). 언제 가던 항상 줄이 길다. 맛있기는 한 곳이지만, 난 처음에 여기를 갔을때 기대를 아주 많이하고 간곳이라서 그런지, 조금 실망했었다. 솔직히 한국인 입맛에 조금 짤수도 있다. 그냥 must eat이라서 한번 가보고 싶다면 둘이 가서 하나 나눠먹어도 충분하다. 대신 포스트 알리 (골목길) 을 따라서 구경하는게 난 더 좋다.


근데 솔직히 한국에 있는 수산시장보다 훨씬더 작은곳이다. 그냥 분위기가 다르고 스타벅스 1호점과 몇몇의 맛있는 음식점이 관광을 하기 좋은 그런 곳이랄까? 한국시장이랑은 또 다르다. 이곳에서 또 유명한건 gum wall이라는 씹은 껌들이 막 붙어있는 벽인데, 난 솔직히 좀 더럽고 찝찝한 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라도 하더라.


파이크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알라스카 웨이가 보인다 (바닷가 바로 근처 찻길). 그곳에 요즘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안이뻐 보이지만, 그래도 바다를 볼수있는 길과 관람차가 있으며, 그곳에는 수족관도 있다. 관람차는 밤에보면 더욱이 이쁘다, 라이트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더 그렇다. 바닷가 근처에 앉아서 쉴수있는곳도 있고, 그 근처에 crab pot이라는 해산물 요리 전문점, 바닷가 뷰가 보이는 레스토랑이 있다.


경험상 여름에 들려보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물론 그만큼 비싸기는 하지만 말이다. 옛날에는 특별한날 자주 갔었는데, 결혼하고는 그냥 게를 사다가 집에서 쪄 먹고 있다. 많이 먹어본 결과 나는 king crab 보다 dungeness crab 을 더 좋아해서 그냥 사다가 쪄 먹는게 가성비 최고라는 결론도 나왔고, 아이 데리고 살다보니 이제 돈쓰기가 두렵다.


파이크 마켓에 the pink door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름에 가면 분위기도 짱, 와인도 짱, 비싸지만 음식도 맛있는곳이다. 로컬 사람들은 많이 가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Market Grill이라는 샌드위치 가게는 파이크 마켓 안에 조그맣게 위치해 있는데, 로컬 사람들에 인기 짱인 음식점이다. 직접 그릴 위에서 만들어주는 샌드위치는 단연 맛이있다. Sushi Kashiba라는 비싸고 유명한 스시집도 파이크 마켓에 위치해 있다. 일인당 아마 150불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bar에 앉아서 쉐프가 만들어주는 스시를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단다. 예약은 안되고 항상 오픈할때가서 기다려야만 앉을수있는 bar를 나는 아쉽게도 가본적은 없지만, 갔다온 사람들은 다들 적극 추천한다.

시애틀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려야하는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파이크 마켓 그리고 알라스카 웨이는 어쨌던 꼭 들려야하는 관광명소가 아닐까 싶다.

파이크 마켓; 포스트 알리
스타벅스 1호점. 이미지 출저: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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