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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택 Feb 27. 2022

뼈대 잡기

브랜드메세지와 키워드

https://brunch.co.kr/@antennaman/46




 브랜드를 만드는데 여러가지 단계가 있다. 그걸 통틀어서 브랜딩 프로세스라고 칭하는데 정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정답은 없으니, 지금에 상황에 적합한 것들을 여러가지 방법에서 발췌하여 진행해보았다.


유튜브채널 이반느와 독닙꾼의 컨텐츠를 참고하였습니다.






01 어떤 메세지를 가질 것인가


 누구나 자기의 안경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안경을 만드는 이유이다. 자, 생각해보자.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안경 혹은 살면서 써온 안경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꺼내보자. 자신의 마음에 100% 확실하게, 더이상 손댈 것 없이 완벽한 안경이 있었나? 이 물음에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한다. 적어도 나와 내 주변인들은 그렇다. 그 안경에서도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런저런 부분만 딱 고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니 그나마 최선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얼굴을 가졌고 다른 취향을 가졌다. 대량생산을 위해 규격화된 안경이 완전-히 마음에 들리 없다. 잘 만들어진, 좋은 안경은 있어도 아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안테나맨 프로젝트는 이를 위한 디자인이다. 어렴풋하고 작은 아쉬움을 위한 연구, 진실된 취향저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02 키워드 정하기

 브랜드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하라고 한다. 형용사를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의 세 키워드는 새로운 브랜드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기에 너무도 무난한 단어들이다. 살을 더 붙여보기로 했다.



●  잘 만든 / well-made

 누구나 제품을 잘 만들고 싶어한다. 소비자도 당연하게 잘 만들어진 것을 소비한다. 무언가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는 맞지 않는 단어일까? 그럼 이걸 나는 왜 떠올렸을까? 놀랍게도 안경시장엔 잘 만들어지지 않은 안경들이 꽤나 있다. 안경 하나에도 TPO가 있는데, 이게 뒤죽박죽 섞여버리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사용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TPO가 일관된 안경을 잘 만든 안경, 안경다운 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많은 디자인에서도 통용될 것이다. 근데 이걸 깨는 디자인이 있다. 실험적인 접근으로 믹스앤매치를 기깔나게 하는 케이스다. 비주얼적으로 혹은 기능적으로 잘 조합되어 새로움을 뿜뿜 외친다. 이때 '잘 만든' 제품이라면 일반적인 제품들처럼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밸런스, 이게 중요하다.


 well-balanced




 ● 흥미로운 / interesting

 무난한 안경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원하는 무난함들 속에는 각자의 취향이 깊게 반영되어 있다. 동그랗고 가벼운 금속테, 일반적인 네모난 테라는 말 속에는 그 스타일에 꽂혔던 기억과 그걸 쓰게 될 모습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리고 다른 무난한 스타일 중에 그것을 선택한 자신의 흥미가 포함되어있다. 얇은 골드테를 찾고 있어요~라는 말은 '금색으로 영롱하게 빛나서 세련되어 보이지만 얇아서 과하지 않은 테'를 찾는다는 말이다. 그런 테들을 쫙- 나열하면 이제는 그 중에서 어떤 디테일을 찾는다. 그 사람의 흥미를 끄는 디테일이 있다면? 비로소 선택된다. 그 디테일에 어떤 이야기가 그안에 있는지 알게 된다면? 그것은 자랑할 만한 소비가 된다. 안테나맨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는 브랜드이다.

 page-turner라는 말이 있다. 안에 담긴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운 안테나맨-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  page-turner




● 다양한 / various

 내가 안경을 만들게 된 계기는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처음에 수제안경으로 시작한 것은 각자 얼굴이 다른데 같은 안경을 쓰는게 이상해서-이다. 각자 다른 안경을 위해서 수제안경 커스텀서비스를 세팅하다가 스스로 좀더 내공이 필요함을 느끼고 브랜드를 하게 되었다. 커스텀서비스는 언젠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이런저런 브랜드를 하다보니 어느새 그 브랜드 색이 묻어나는 일관된 스타일의 안경들만 만들게 되었다. 안테나맨에서는 더이상 놉, 기본적으로 다양한 접근이 디자인 출발점이다.

 비슷한 예시로 이런 상황도 있다. 비슷한 두가지 안경을 두고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이 이 안경들은 누군가에겐 딱 맞는 안경이겠지만, 본인에겐 이 안경의 이런 부분, 저 안경의 저 부분이 맞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정말 놀라운 것은 딱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그런 안경을 만들어내는 것도 또 하나의 다양함이지 않을까? 안테나맨에서는 다양함 안의 다양함을 만들어낼 것이다.


→  various on various





https://brunch.co.kr/@antennaman/48





@antennaman_

정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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