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거의 4년이 흘렀다.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부터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 코로나를 격하게 앓기도 했고 급하게 쳐내야할 도면작업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그 작업들을 끝으로, 모두가 그랬듯 내 작업도 다 멈추게 되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안테나맨 프로젝트는 갈 길을 잃었다. 글을 쓸 일도 없어졌다.
결국, 안경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안테나맨 프로젝트 1기는 막을 내렸다.
1기라고 표현했지만 프롤로그라고 해두고 싶다. 언젠가 이어갈 거니까.
어떤 형태로든, 어떤 입장에서든 내가 생각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이제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 어떤 디자인에서든 글을 필요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
이 당연한 사실을 깨닫는 데까지 너무 오래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