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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과 Nov 22. 2024

2. 주접일상기록

뭐든 처음은 쉬운데 지속이 어렵다. 나는 지금 두 번째 글을 쓰고 있다. 베리굿잡. 칭찬을 가득 담아서 글을 시작해본다. 날 것의 글 수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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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다이어리. 

아직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다이어리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나에게 맞는 새해 다이어리를 상상해보고 있다. 지금까지 핸디한 크기에 집착했는데, 막상 연말이 되고 기록에 집중하니 다이어리 사이즈가 작으면 그것 나름대로 곤란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이 상황 자체도 참 곤란하구만... 하지만 언젠가는 나는 사게 될 테고, 그 때까지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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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다미아 씨솔트. 허니로스티드.

신행 다녀온 그룹장이 마카다미아를 사왔다. 오독오독 씹는 맛과 함께 허니로스티드는 달큰하고 씨솔트는 짭졸해서 두 개를 번갈아 먹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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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좋은 답례품.

결혼하신 다른 책임님이 답례품으로 마들렌과 쿠키를 주었다. 저녁에 상담 받으면서 같이 내어봤는데, 레몬 마들렌이 정말 맛있었다. 레몬이 들어간 시트러스 디저트는 맛이 없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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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바닷가 말고 업무.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머리가 아픈 순간은, 분석을 할 때보다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걸리는 시간. 분석을 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데이터를 받아보는 과정은 느림 지옥과 같다. 결과는 빨리 언제나 ASAP, 하지만 데이터는 그런거 모른다. 오늘도 속 터지게 느린 나의 업무 속도... 마음은 초조해서 제자리에서 발을 열심히 굴리지만, 실상 앞으로는 한 걸음 떼지 않은 딱 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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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7회차.

최근 현질의 최고봉은 상담이다. 한 회기당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고 있고, 상담을 받을 때는 좋지만, 막상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볼 때는 상담으로 해소된 불안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달까. 이거 상담 효과 있는 거 맞냐 싶지만, 막상 며칠 지나면 지갑 사정은 잊고, 일상을 잘만 살아간다. 


오늘은 상담 7회차 였는데, 처음으로 끝나고 짜증과 분노를 느꼈다. 상담사와 말이 통하지 않는 기분이 이런 것인가 싶은 나의 7회차 상담. 하지만, 언제나 맞는 말 하시는 분이기에 감정은 감정 노트에 적어두고 이성을 다시 되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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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냥.

상담으로 오늘 이른 퇴근을 하게 되었는데, 고양이들이 ㅇㅅㅇ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이 시간에 무슨 일로? 생뚱맞게 서프라이즈 당하더니 기분이 좋나보다. 복층 오피스텔에 울려퍼지는 우다다 소리. 고양이가 날라다닐 수가 있던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회장님이 보셔야 하는데... 아아.. 풀 재택하던 그 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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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

'바로 지금, 여기.'

→ 현재에 있는 연습은 언제나 어렵다. 머리는 과거로 되돌아가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하고, 미래로 나아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났다고 받아들인다. 그 순간, 내가 현재가 아닌 순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다시 바로 지금, 여기로 오면 된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함정이 아니라 사실이다.


'자기 충족적 예언' = '피그말리온 효과' = 말이 씨가 된다.

→ 내가 한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었다. 오늘 재수가 좋겠네 하면 정말 그렇게 되고, 이 일을 내가 다 망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그렇게 될 것이다. 아씨, 짜증나 를 반복적으로 말했던 때가 있었다. 거의 무의식에 짜증이 절여진 기간이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짜증난다고 말을 해서 짜증이 나게 된걸까, 아니면 무의식에 짜증이 일어나서 짜증난다고 말하게 된 것일까. 핵심은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이다. 말을 조심해서 하는 건 결국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될 것 같아서, 아무 말이든 똑같이 하되 좋은 말 한 번 더 먹여보련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바꿀 수 없지만, 오늘 나의 선택은 바꿀 수 있습니다.'

→ 오늘의 한 문장. 자기 충족적 예언에서 이어지는 말이었을 것이다. 내가 조심보다는 좋은 말 한 번 더를 선택한 것처럼. 모든 순간은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걱정을 하면 걱정하는 내가 되어버리고, 아좌아좌 외치면 힘이 나는 내가 되겠지?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 스스로에게 당근을 잘 주는 사람인가, 채찍을 잘 주는 사람인가. 그것보다 손수건을 잘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던 글.


'기질은 수용의 과정을 통해 조절됩니다.'


'자율성 = 책임감, 목적의식, 유능감, 자기수용, 자기일치'

→ 책임감(나의 선택을 지지하는 것), 목적의식(내가 왜 이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 유능감(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그래도 괜찮아."), 자기일치(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나의 일치 정도. 이상적인 나의 기준은 낮추고, 현실적인 나는 비난하지 않기.)


'감정의 타당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긍정한다는 것'

→ 꼴보기 싫은 감정도 긍정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 감정도 나라는 사실. 감정을 부정한다는 것은 나를 부정한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원래 장점의 뜻도 타인과 비교했을 때 뛰어나고 우월한 점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많은 것 중 좋은 무언가입니다.'

→ 어린 아이들이 서로 장점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는 수학을 잘해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나는 머리가 길어, 손가락이 예뻐와 같이 비교의 선상이 아니라 나만의 아름다움을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 나는 나의 어떤 부분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매번 단점을 생각하기 바빠서 장점을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처벌은 효과가 없고, 효과가 있다 해도 아주 잠시일 뿐'

→ 나는 어떤 것을 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다그치는 방법을 택해왔다. 그러면 안 되지 라는 생각이 너무 쉽게 머리를 맴돌았으니까. 책을 읽어보니 나는 매번 처벌을 하고 있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하던 말을 커서는 스스로에게 해주고 있었다. 근데 처벌은 문제행동을 잠시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정말 잠시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기로는 문제 행동에는 반응하지 않고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을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TV 보지마 라고 하거나 TV 왜 봤어 라고 하는 것보다 TV를 보는 순간에는 반응하지 않고 책을 읽거나 정리 정돈을 할 때, 그림을 그릴 때, 일기를 쓸 때와 같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칭찬을 아낌 없이 해주라는 것. 더 이상 스스로를 질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아군을 엄청나게 갖게된 것 처럼 속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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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삶이 결정되면, 인생은 흥미로운 예술작품이 되고, 그 안의 주인공인 나는 즐거운 삶을 득템.


'가수 김창완'

: 마음의 방 한칸, 불안과 걱정을 넣는 단칸방, 그것도 아니면 서랍, 그것도 힘들면 봉다리 하나.


'배우 전여빈'

: '제가 재능이 없는 걸까요?' 

'너 자신을 믿는 게 재능이야.' 라는 대사.


물에 더러운 게 들어갔다고 더러운 걸 빼려고 하면 물은 여전히 더럽고 물의 양만 줄어들었다. 삶에서도 나쁜 것을 제거하려고 하면 좋은 것도 함께 제거가 된다고. 이럴 때 해야 하는 것은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더 가득 채우는 것이다. 물을 콸콸 부어주니 잔에 들어있는 물이 다시 깨끗해졌다. 역시 채찍보다는 당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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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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