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때 한국에서는 국어 (상, 하), 수학,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뭐 그런 책들로 교육을 받아왔는데요. 음악도 초등학교 때 까진, 교과서가 있었습니다. 중학교에도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제가 다녔던 예원학교나, 서울예고에선 다른 음악 과정이 많았었던지라... 실제로 중등 음악 교과서를 사용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제가 가르치는 이곳 미국에서 교과서요?
음악교과과정 커리큘럼은 있지만 교과서는 없습니다. 그래서 주입식 교육에 특화된 저로선,,, 교사 재량껏 가르치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교육의 자료를 수집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늘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아마 경력 3년 차 밖에 안되어서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한해 한해 가르칠 것들은 변하고, 자료들은 늘어만 가는데, 저만의 노하우와 저만의 자료들로 만들고, 업데이트하고 정말 바쁘다 바빠..라고( 세상에서 안 바쁜 사람 없지만... 바쁘다 하는 사람 제일 싫은데...) 혼자 말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그렇담 커리큘럼은 누가 짤까요?
물론 교육구 내에 음악 선생님들이 상의하에 자세한 커리큘럼을 같이 만들고요. 몇 년 후에 다시 수정/업데이트하고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공동으로 따라가야 하는 기준들은 당연히 있고요.
음악 과목이 여러 개다!
그렇습니다. 음악 과목이 여러 개입니다. 학교마다, 교육구마다 다른데요. 일반 음악수업(General Music) 은 보통 초등-중등 교육까지 필수인 경우가 많지만, 선택과목인 학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4-5학년부터는 연주(performance)가 선택과목으로 도입이 되고요. 교육구마다 다 다른데요. 고등학교에서 합창과 관악밴드, 오케스트라 세 가지를 다 제공하는 경우, 합창과 관악밴드만 제공하는 경우, 합창과 오케스트라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그래서 집을 구하실 때 그 자녀들이 고등학교에서 어떤 음악교육을 받게 되는지 미리 알아보시고 주소지를 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동네에선 플룻을 5학년 때까지 했었는데, 마음에 드는 새로 이사갈 집이 있는 동네의 고등학교에서 합창이나 오케스트라만 선택과목으로 있는 경우라면, 중학교에도 보통 관악밴드가 없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합니다.
Extra Curriculum -Marching Band, A Cappella group, Show Choir
그 외에도 학교 시간 외에 따로 방과 후 활동이나 클럽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음악 활동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 예로 우리나라에선 약간 생소한 마칭밴드가 있지요. 주로 미식축구(Football) 경기 전이나 하프타임 때 연주하는데요.전체 디렉터가 한 명 있고, 보조 지휘자가 둘 셋 정도 있고요. Drill (봉 돌리는 사람) 리더도 있고, 동선을 짜는 사람도 있고 규모가 엄청 크답니다.
Ohio State University Marching Band의 마이클 잭슨 퍼포먼스를 보시면 얼마나 규모가 크고 연습을 많이 필요로 하는지 아실 텐데요. 4분 15초 정도부터 보시다 보면 면 마이클 잭슨의 유명한 문워크도 보실 수 있을 거랍니다.
저는 지금 방과 후 클럽으로 아카펠라 그룹을 지도 중이고요.
다른 학교 선생님은 뮤지컬처럼 연기도 겸해야 하는 Show Choir를 지도하신답니다.
음악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참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요. 꼭 전공하지 않아도 여러 방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까 말이죠. 대학교 가서도 마칭밴드도 하고요. 공부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도 하고요.
물론 전공할 사람들은 전공하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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