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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과로백수 Mar 04. 2022

최저시급으로 점심 먹기

25살 옆자리 친구(?)에게 전수받은 편의점 레시피 :)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보수를 받든, 누구와 일을 하든. 저는 직장생활에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시간이 아닐까요? 얽매여있던 곳을 벗어나 바깥바람을 쐬며 기분전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맘 맞는 사람과 수다도 떨고 하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이제 하루 해야 할 일의 절반을 했다는, '퇴근이 저기 눈앞에 보이는 시간이 됐다'는 즐거움이 점심시간을 즐겁게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제가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도 점심시간은 무척 즐거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제가 지금까지 일해왔던 직장과는 다른 점이 하나가 있는데요, 그건 메뉴 결정에 '가격'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르바이트 멤버들  최연장자 어르신(?)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우리가 받는 시급보다 비싼 밥을 먹는 것은 사치이다'랄까요ㅋ 


2022 기준 우리나라의 최저시급은 9,160원입니다.  끼에 9 원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메뉴를 먹을  있을  같지 않나요?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정도 하며 먹어보니  금액이  그렇게 다양한 선택을   있는 금액이 아니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부근에서 가장 애정하는 식당인 "장인닭갈비" "점심특선" 메뉴인 "닭갈비 1인분+치즈 추가" 1인당 9,500원입니다. 최저 시급을 살짝 넘는 가격이죠. 여기에 볶음밥(1인분 2,500)까지 추가하면 인당 1 원이 넘어가는 '사치스러운 음식' 되구요, 여기에 스벅에서 커피라도 마시고 오면 그날은 정말 '과소비' 하게 되는 날이 됩니다. 혼자 가서 먹을  있으면 그냥 가서 스윽 먹겠습니다만, 같이 일하는 분들과 함께 먹으려고 뜻을 맞추다 보면, 의외로 '가격' 대한 저항감이 있어서  맘만큼은 자주 먹는 메뉴가 더라구요 ^^"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같이 일하는 분들과 최저 시급의 가이드에 맞는 여러 가지 밥집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전 서구 가성비 한식뷔페의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한 '산사밥상(1인당 5,000원)'이나 "아삭한 콩나물밥과 직접 담근 깍두기"를 4천원에 양껏 먹을 수 있는 "백합아파트 지하상가 밥집" 같은 곳들이에요. 가성비 넘치는 '최저시급 맛집 리스트'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단 말씀이죠 :)


오늘은  , 저와 같이 일하는 25 청년반 친구(?)가 저에게 전수해  메뉴를 하나 공유하며 글을 줄이려고 합니다.  메뉴의 특징은 "최저시급" 넘기지 않으면서도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있는 편의점 메뉴"인데요.

"1+1 음료"와 "편의점 행사 음식"으로 식사메뉴의 가성비와 푸짐함을 더하되, 본인의 특별한 레시피로 퀄리티 있는 "메인 메뉴" 하나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인 메뉴입니다. 편의점 메뉴라고 치부하기에는 완성도가 꽤 있어요. '본인의 편의점 인생의 에센스가 들어간 메뉴'라나요? ^^"


쫀득한 면의 식감과 치킨살이 어우러지는 맛이   좋았습니다. 무엇을 먹든,  즐겁고  맛있게 먹으려 약간의 수고로움만 더해지면 산해진미가 멀리 있지 않다는 새삼스러운 생각을 하게  메뉴였달까요? 기회 되시면 한번 만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메뉴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말 동안 다들 맛있는  드시며 즐겁게 보내세요 :)



[25 청년반 멤버가 알려준 "치킨 비빔면" Recipe]

1. 비빔면과 치킨, 얼음컵, 찬 생수와 콜라를 준비한다

2. 비빔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후 물을 따른다

3. 얼음컵을 뜯어 얼음 일부와 생수를 비빔면 그릇에 붓고 면을 차갑게 행군다

4. 그릇의 물을 따라 버린 후 소스를 넣고 면을 비빈다(취향에 따라 물을 더해 농도를 조절한다)

5. 치킨을 면 위에 올리고 면과 비벼서 매콤하게 즐긴다

6. 얼음컵에 콜라를 붓고 비빔면과 함께 흡입한다

편의점 메뉴라고 하기엔 얼음물로 헹군 면의 탱글한 식감이 엄청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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