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가장 슬픈 한 해를 보내며.

어느덧 2024년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이제 2025년까지 2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롱이에게 가서 2024년 마지막 인사를 했고,

마지막 출근을 했고,

마지막 수업을 했고,

마지막 퇴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새 해가 뜬다는데 믿어지지가 않네요.

올 해는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한 해였기에 마지막이라니 시원하기도 하면서 섭섭하기도 합니다.

사실 미련이 남는다는 게 맞겠죠.

나롱이가 아직 내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더 잘해줄걸.

더 노력할걸.

후회만 남는 한 해로 마무리하게 되네요.

무슨 일이든 후회가 없는 일은 없겠지만, 나롱이를 위한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후회가 많이 남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스로 "아니야, 그런 생각하지 마. 잘했어. 최선을 다했어." 하며 스스로를 격려하지만, 떨쳐지진 않네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이 있기에.

저도 제 인생이 있기에.

나중에 나롱이에게 "누나가 너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았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기에.

2025년에는 저 자신을 돌보며,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작가님들. 구독자님들.

모두 2024년 한 해 수고 많으셨고, 애쓰셨고, 잘 살아내셨습니다.

우리 앞으로 펼쳐지는 인생도 잘 살아내보아요.

"함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 어느 때보다 와닿는 날인 것 같습니다.

우리 소소한 하루에서 행복을 찾는 그런 삶을 살아봐요.

그럼, 2025년에 뵙겠습니다.

밥차아줌마 단골 고객님들의 귀여운 뒷통수보고 스마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