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긴장되시나요?
어떻게 됐을까요?
저의 도전 결과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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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사실 탈락이라는 것은 글을 열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대상 수상작에 올랐다면, 내 브런치스토리가 이리 조용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인생에 적당한 도전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 볼 용기가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인생을 잘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제 150일인 주제에 출판에 도전장을 내민 그 용기에 박수!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이제 막 브런치 작가가 되어,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게 전부인 내가 출판 도전이라니.
그래도 '응모'버튼을 클릭한 순간.
출판이라는 '꿈'을 꾸게 된 그 순간.
도파민이 터지면서 인생에 희망이라는 것이 보이고, 조금은 더 멋진 인생을 살아보겠다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응모 결과를 기다리는 몇 개월.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응모작은 [나롱이는 못 말려]였는데, 사실 출판이 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나의 반려견 투병 일기를 사람들이 사서 읽을 일은 없을 테니.
하지만, 이 세상에 무언가 나롱이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나롱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 사이 나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지금까지도 무너져있는 나는 글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작가라는 새로운 내 부캐가 탄생한 한 해.
나롱이를 온전히 보살필 수 있었던 한 해.
나롱이를 떠나보낸 슬픈 한 해.
나롱이가 보내준 안냐옹이들의 밥차 아줌마가 된 한 해.
1년이 나롱이로 가득 찬 한 해였고, 나롱이로 인해 글을 연재했고, 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위로를 받은 한 해였다.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했고,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비록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다시 꿈꿀 수 있다.
이제는 나롱이의 글도 마무리를 해보려 한다.
2025년에는 나롱이가 슬픔보다는 행복한 기억으로 나에게 남을 수 있도록.
잘 가. 2024년.
그리고, 잘 부탁해.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