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영상 나레이션 녹음
(1960년대 후반) 당시에는 해외 시장에 직접 수출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지. 일본 상사나 오퍼상을 통해 수출해야 했어. 당시 상공부에서 한국 종합상사를 고민하고 있어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그 걸 만들어 갔지. (이하 생략)
전 재산을 환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여기서 중요한 건 회장님이 30대 후반에 '마흔이 되기전에 모든 재산을 환원하겠다'고 결심하고, 그걸 직원들을 모아 놓고 직접 발표했다는 거야. 회장님은 그 때 이미 소유보다 성취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거야. 가족들도 대우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다른 기업들은 상속이다 뭐다 시끄러운데 말야.
(12~13세기) 베네치아의 경제가 확대될 수 있었던 토대 중 하나는 경제제도를 한층 포용적인 방향으로 이끌던 잇따른 계약 혁신이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코멘다 commenda'라는 초기 형태의 합자회사로 단 한번의 무역거래를 위해 수립되는 위탁계약이었다. 코멘다는 두 명의 파트너가 참여하는데 그 중 하나는 베네치아에 '머물러' 있고 다른 하나는 무역을 하러 여행을 '떠나야' 했다. ... 돈이 없는 젊은 사업가라면 상품을 위탁받아 여행을 떠남으로써 무역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이는 신분 상승을 도모할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였다.
- 대런 애쓰모글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