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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로 Aug 25. 2020

The Next Small Thing - 1부

2020 Snap Partner Summit - GNB로 보는 방향성

매년 스냅챗을 운영하는 SNAP INC는 정기적으로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다지기 위해 서밋을 주최하고 회사 내부의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에는 코로나의 여파도 Snap 2020 파트너스 서밋 역시 온라인으로 버추얼 공간에서 진행했다. 이번 스냅챗의 발표를 한줄로 요약 하자면, 미국에서 어김없이 탄탄하고 강한 스냅챗을 보여주고 있으며 20년이 되서야 비로소 큰 그림들이 하나씩 하나씩 완성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버추얼 공간에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SNAP. [이미지 출처 : Youtube 스냅 파트너스 서밋 2020 캡쳐]

[Snapchat 프로덕트 실적]

스냅챗의 20년 1,2분기 프로덕트에 대한 실적은 아래와 같다.

스냅챗은 글로벌 2억2천9백만 DAU가 나왔고 COVID-19의 여파와 #BlackLivesMatter 같은 대규모 사회이슈가 발생하면서 그 중 절반은 여전히 미국에서 발생중인데, 이는 틱톡+트위터를 합친 수보다도 스냅챗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13-34 유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여전히 MZ세대를 위한 명실상부한 소셜 서비스다. 글로벌 트래픽은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인도 순으로 높다고 하며, 인도에서 DAU가 120%이상 나오면서 특정 국가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napchat이 그리고 있는 미래]

이번 파트너스 서밋은 2019년도 실적 발표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스냅 챗 서비스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기존 간결한 채팅 앱 서비스에서 처음으로 GNB(Global Navigation Bar)가 도입되었다. 별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GNB가 추가되거나 변경될 때 항상 "메인 카테고리"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이번 스냅챗은 [위치, 채팅, 카메라, 소셜, 영상] 중심으로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런 개편을 통해 우리는 이들이 현재 어떤 요소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첫번 째 탭 - Snap Map] 

2018년도 출시되었던 SNAP Map. [이미지 출처 : SNAP Inc]

Snap Map은 위 사진처럼 스냅챗 기반으로 친구들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현재까지 2억 명의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다. 위치 기반으로 하루에 지도와 관련된 콘텐츠가 400억 회 스냅되었고 30만 개가 스토리에 큐레이션 되고 있으며, 그중 1700만 개가 AR 스티커를 활용해서 나오고 있다. 그 밖에도 16년도에 인수합병한 위치 공유 서비스 Zenly역시 Z세대를 타겟으로 친근함을 기반으로 스냅챗과는 별개로 위치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꾸준히 데이터를 수집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발표에선 Snap Map의 이동데이터 기반으로 국가별 모빌리티 레포트 제공 및 코로나 확진 전후와 비교하여 보여주기도 했는데 예전에 스냅에서 스토리 업로드 할 당시 속도 측정 기능이 스티커로 있었는데 해당 데이터들이 레포트에 쓸 수준으로 가공이 된 것 같다

SNAP Map의 Order Now

2020년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선 위 이미지와 같이 Snap Map 기반으로 주변 음식점을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활성화 했으며 타서비스(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와 연동해서 바로 음식 배달 주문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지원 프로그램이자 현재 순간 순간의 스토리 외에도 지속적인 지도 기반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 째 탭 - Snap Chat] 

채팅에 업데이트가 되어봤자 얼마나 되는가? 라고 생각할 때 스냅챗을 보면 정말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이들은 채팅을 통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메신저 회사다. 일전에 베타테스트로 진행하던 인스톨이 필요없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 "Snap Games"를 출시했고, 유수 AI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움짤 생성기를 만들기도 했다. 움짤 생성기는 다음에 다룰 예정이고 게임으로 다시 돌아오자면, 1억 명 이상의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했고 이를 통해 체류시간은 하루 평균 20분 넘게 발생했다고 한다. 기획자로서는 가히 놀랄 수 밖에 없는 지표일 뿐더러 그 중 2500만 명의 유니크 유저가 협동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고 친구와 같이했을 경우 2배 이상의 체류시간이 발생했다. 


결국 이들은 채팅 플랫폼으로서 유저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모든 재미요소를 채팅 안에 넣었고 혼자 있을 때도 외롭지 않게, 친구와 함께 있을 땐 그 재미가 배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다양한 이익을 볼 수 있게 될텐데 대표적으로 인게임 광고나 브랜드 콜라보 미니 게임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소개할 서비스는 미니 앱인 Snap Minis 다. 위챗 미니앱과 같이 Mini Application Integration을 채택하여 다양한 기능들을 친구들과 함께 즐길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MZ세대를 타겟한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Headspace가 들어간게 좀 이상해보일 수 있으나, 이는 마지막 탭에서 좀 더 다뤄볼 예정이다.

Let’s Do it -> 결정장애를 위한 다양한 추천 서비스 

Atom Ticktet -> 친구들끼리 단체 영화 선정 및 영화관 좌석 예매 서비스 

Prediction Master -> 예측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Saturn -> 학교 시간표 공유 앱 

Headspace -> 친구간 감정 교류 및 공동 명상 도움 서비스


[세번 째 탭 - Snap Lens]

스냅이라는 회사는 카메라 회사라고 얘기할만큼 이들의 AR 기술과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굉장히 고도화되어 있으면서도 유저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서비스로 설계를 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스냅챗 스캔 서비스를 내보였는데, 제휴 강화의 목적이 굉장히 크다. 다양한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식물 검색, 식품 정보 스캔, 반려동물 종 및 스티커, 상품 DP 등의 기능을 렌즈 내에 넣었고 카메라로 스캔하면 곧바로 체험이 가능해졌다. 그 외에도 음성 및 태그 기반으로 상황별 AR 필터렌즈 추천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언제까지 렌즈를 찾기 위해 몇분을 낭비할 것인가? 이제는 그냥 "내 머리 핑크색으로 바꿔줘" 라고 음성명령을 내리면 바로 적용이 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로컬 렌즈 도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에 다양한 오브제를 입혀 설치미술과 비슷한 경험을 선사 할 수 있고, 유저들이 지금까지 업로드했던 데이터 전반을 조합하고 컴퓨터 비전 매핑 기법을 활용해 실물의 공간에서 AR 기반의 오프라인 놀거리를 위의 이미지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는 향후 기술적인 부분을 다룰 예정인 2부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할 예정이다.


[네번 째 탭 - Snap Stories] 

Stories는 큰 변화는 없지만 그 어떤 공간보다 가장 중요한 곳이다. 유저의 친구들, 실시간 트렌드와 관련된 스토리를 한군데 모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자 여기서 챌린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스냅챗은 이런 편의성을 알고 있었는지 스토리를 위와 같이 편하게 올릴 수 있게 연관 스토리를 쭉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잡아 나갔고 (틱톡과 흡사해졌다) 친구들의 챌린지에 동참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한 탭을 친구-구독-너가 좋아할만 한 것 이렇게 3개의 계층위로 나누면서 브랜드 콘텐츠와 개인의 스토리가 섞인 것을 철저하게 분리시켰고 유명한 셀럽은 셀럽대로, 광고는 광고대로, 친구는 친구대로 볼 수 있게 나누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 최근에는 이 채널을 이용해 코로나로 인해 우울함이 생기거나, 재택근무 등을 하면서 발생한 각종 문제 등을 Snapchat Here for you 라는 태그를 통해 앱 내에서 전문가를 1:1로 매칭해주는 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섯번 째 탭 - Discover]

마지막으로는 디스커버 탭이다. 지난 18년도 스냅챗의 실적이 사상 최악이었을 때 변화를 꾀하기 위했던 것 중 하나다 미디어 회사와의 꾸준한 협업이었다. 자체적으로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하기도 했고, 많은 미디어 업체에게 버티컬; 즉 세로형 미디어를 시도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한 시발점이 스냅챗이다. 그러다 보니 이미 세로형 UX와 숏폼 비디오 시리즈에 익숙한 MZ세대 들에겐 퀴비가 내미는 혁신으로부터 별다른 차이를 못느꼈을테고 콘텐츠 역시 새롭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마저 이야기를 하자만 이러한 협업을 통해 Discover 기능 및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가 들어오면서 발전하게 된 점이 크고 이로 인해 기존 영상 조회수는 35%에서 머무르다 코로나와 UX개편을 통해 20년 상반기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협업을 위해선 세로형 콘텐츠에 대한 ROI가 나야하는데 스냅챗은 광고주를 다시 모으는데 성공했고,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 수치적으로는 전년도 대비 60% 이상으로 파트너사 지급정산율이 올랐다. 이번에 디스커버라는 필드를 업데이트 하면서 ESPN, BuzzFeed, The Washington Post, NBC, Guardians 등이 Happening Now 서비스를 릴리즈하여 전세계적으로 어떤 뉴스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다룰 예정이고 개인 기반의 날씨, 운세 추천도 진행해줄 예정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코로나 관련 보도 건의 경우 8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봤기 때문에 언론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파급력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스냅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알아보자.



[번외 - Snap Originals] 

미국 전체 인구 절반의 Z세대가 Snap Originals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중이다. Snapchat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모를 수도 있지만, 18년도부터 지금까지 스냅은 세로형 기반의 짧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그 중 직접 개입을 통해 제작된 Snap Originals 시리즈 일부는 신규 시즌 제작 확정을 얘기했는데 Dead of Night (1500만 뷰), Nikita Unfiltered(2200만 뷰), Will From Home (3500만 뷰) 등의 실적을 도달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Original 시리즈 제작 예정인데 더 보고싶다면 이 링크를 통해 스냅 오리지널 시리즈를 확인해보자.

이번에 제작될 예정인 스냅 오리지널 시리즈는 기존의 예능도 많지만 MZ세대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관심을 가질법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함께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서 교육적인 요소들을 유저의 눈높이에 맞춰서 기획 한 것은 정말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이 걸리고 시달리는 MZ세대를 예방하기 위해 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우울증을 극복하는 케이스 역시 관련 오리지널 도큐멘터리 시리즈 런칭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외에선 페이스북,구글이 각각 Watch Original 및 Youtube Original 시리즈를 제작하고 국내에선 스노우가 플레이리스트를 블랭크가 고간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에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넘어 유저의 체류시간 확보와 커뮤니티 바이럴 등을 계속 업고 가고 싶어할 것이다. 


[맺으며]

정리하고보니 나는 매년 스냅챗에 대해서 꾸준히 관련된 글을 쓰고 있으며 상장 시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데, 이걸 보고나서 길게 들었던 생각은 중국엔 텐센트의 위챗과 틱톡이 있다면, 미국엔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결국엔 핵심은 얼마나 어떻게 연결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모든걸 인하우스에서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많은 것들을 아웃바운드로 내줘서도 안된다. 그 적당한 선을 스냅챗은 아주 잘 타고 있는 것이고.MZ 세대를 글로벌하게 가장 잘 공략하고 있는건 여전히 스냅챗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더더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1334세대에게 민감한 회사고 가장 빠르게 파악해서 프로덕트로 녹여내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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