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향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획자/ 디자이너분들께
국내에서 해외 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분들이 봉착하는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일 것이라 생각한다. 해당 언어에 매우 능통하면서도 UX 라이팅 실력을 갖춘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국내에서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실제로 버튼명, 스크린에 들어갈 설명 등을 작성할 때 번역기의 도움을 매우 많이 받지만, 이때 쓰이는 문장이 현지 유저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아는 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물론 회사의 리소스가 풍부하고, 유저리서치를 할 여력이 충분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모든 회사의 사정이 다 똑같진 않을 것이다. 특히나 해외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나가거나, 자금 사정이 충분치 않은 스타트업에서는 더욱이 그럴 것이다.
나 또한 현지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그리 능숙하지 않고, 어휘를 유려하게 사용하지 못해 화면을 기획하기가 꽤 힘들었다. 주로, 문장을 미리 작성하고 현지 직원에게 검토받는 방식으로 UX라이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매번 검토받기 어려운 상황일뿐더러 간단한 문장 검수를 부탁드리기가 민망했다.
하지만, ChatGPT의 등장 이후 ChatGPT를 활용한 UX라이팅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간단하게 말하면, ChatGPT에 UX 가이드라인을 담은 프롬프터를 입력해 UX를 개선하는 원리이다. UX 라이팅 원칙은 주로 문장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문장을 결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여기서 말하는 프롬프터란 ChatGPT의 인풋 참에 들어가는 질문 리스트를 의미한다. 참고로 프롬프터에 쓰이는 질문 리스트는 질문의 느낌보다는 명령어에 가까운데, 주로 회사별로 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쓰인다. UX 가이드라인을 프롬프터화 해 ChatGPT에 입력하면, ChatGPT는 입력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장을 고쳐준다. ChatGPT는 그 특성상 어떤 인풋을 넣느냐가 아웃풋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명령어에 따라 문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을 담은 프롬프터를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1. ChatGPT의 역할 정의하기
Your task is UX write editor. This work means that if I present a word or sentence, it is easy to understand in Indian English and changes the word or sentence into a useful form. do not write explanations. This usually has to go through the following process.
프롬프터의 첫 번째 문장에서는, ChatGPT의 역할을 정해주어야 한다. 또한 이 역할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역할 수행을 위해 어떤 행동 방침이 필요한지를 정의해 준다. 이때 입력한 명령어는 크게 세 가지이다.
1. 당신은 UX라이터이며, UX라이터는 문장과 단어를 쉽게 바꾸어주는 사람이다.
2. 당신은 인도영어로 문장과 영어를 바꾸어야 한다
3. 설명을 쓸 필요는 없고, 단지 문장과 단어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2. ChatGPT가 해야 할 작업 정의하기
Check complex expression and changing words to easy word so that they can be modified. - You should change it to a concise expression so that it doesn't become too long a sentence. - Change not to use too much honorifics or written language. - Please unify the end written in a command tone into a harmonious form. -Please choose word which is widespread in India, but do not use local language - Please avoid writing cultural sensitivity word. this is examples. Please refer to it. I will give you a word or sentence like this: [Press this button]. You response will look like this: [Press button] Respond "Ready" to acknowledge and I will paste my first text for you to analyze.
ChatGPT가 UX를 구체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에 따라 바꾸어야 하는지 입력한다. 즉, 문장과 단어를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방침이다. 해당 부분에 인도의 UX라이팅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했고, 이 가이드라인은 구글의 인도 UX 가이드라인과 ChatGPT에게 물어본 답변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 복잡한 표현을 쉬운 단어로 바꾸어준다. 긴 문장을 짧게 변경한다
2. 애매모호한 단어를 명확한 단어로 바꾸어라
3. 인도 사회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를 사용하며, 지역어 사용을 지양해라
4. 문화적 맥락에서 예민한 단어 사용을 지양해라
5. 'Press this button'을 'Press button'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입력한 단어를 즉각 변경해라
이때 활용한 프롬프터의 경우, 서비스가 운영되는 국가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적합한 문장을 넣어서 변경하면 된다.
FigGPT는 ChatGPT Figma플러그인이다. Figma에 있는 문장을 ChatGPT와 연동해 바꾸어주는 플러그인이며, 문장 길이 조정/ 라이팅 스타일 변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FigGPT를 피그마와 연동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1. FigGPT 설치
2. 설치 후 Open AI에 접속해 개인 API Key 발급 (Personal -> View API key 접속)
3. 개인 API Key를 ChatGPT에 입력해 FigGPT 플러그인과 연동
4. FigGPT의 Edit창에 프롬프터를 입력한 후, Compose 클릭
연동했을 때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약 1시간 만에 뚝딱뚝딱 만든 만큼, 프롬프터의 퀄리티는 높지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간다면 꽤나 쓸만한 프롬프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ChatGPT의 특이점은 '사람처럼 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특이점 덕분에 UX 라이팅에서의 효율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ChatGPT가 낼 수 있는 임팩트의 가능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