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저는 어둠이 내리기 직전, 저녁 노을이 군데 군데 남아 있는 그 시간을 좋아해요. 그 시간을 제대로 즐기려고 한강변에 집을 구했어요. 서울에서는 거기만큼 노을이 예쁜 데가 없거든요.”
<세현이 군대가기 전 잡지사와 했던 인터뷰에서>
늦었다. 어제 종례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절대 늦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중학교 1학년 소년 세현은 헐레벌떡 교실로 올라가 가방을 내팽개치듯 던졌다. 그리고 악보집만 들고 다시 방송실로 뛰었다. 오늘 아침 방송조회시간의 메인 이벤트 주인공은 세현이었다. 세현은 지난 겨울 방학때 전국 학생 예술 경연 대회에 나가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 상장이 오늘 수여될 예정이었다. 학교 내 방송이라지만 교장 선생님과 나름 리허설도 해야 했고 또 축하 공연도 준비해야 했다. 물론 축하 공연을 하는 사람도 세현이다. 전국대회에서 상 받은 놀라운 실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라는 건데 학교의 낡은 전자 건반으로 어디까지 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학교 진학 전에 학원 선생님은 세현에게 피아노를 전공해볼 것을 권했다. 부모님은 세현이 원한다면 그것도 좋겠다며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현이 거절했다.
“피아노는 쭉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섯 살에 처음 건반 앞에 앉은 뒤로 피아노와 늘 함께했다. 같이 피아노를 배웠던 이재와 영교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놀이터로 놀러 나갔지만 세현은 꼬박꼬박 학원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노는 것만큼이나 피아노 치는 일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상을 받는 대회는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면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했던 대회였다. 일말의 아쉬움도 남기고 싶지 않았기에 정말 모든 힘을 다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으니 피아노 선생님께도 덜 죄송했다.
세현은 방송실 문을 살며시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머리를 꾸벅 숙이는데 아무도 답을 하는 사람이 없다. 주위를 둘러보자 바로 이유를 알았다. 세현의 눈앞에 주황색 머리통이 있었다. 군데군데 검은색이 섞여 있어 저녁 노을같은 주황색 머리카락이. 갑자기 벼락같은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게 어디서 말대답이야?”
주황색 머리의 주인공은 어떤 여학생이었다. 뒷짐을 지고 서 있긴 한데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모양새가 퍽 건방져 보였다.
“물으니까 대답한 건데요.”
말하는 목소리에는 반항기가 잘잘 흘렀다. 세현은 눈을 크게 뜨고 앞 상황을 주시했다. 키가 크고 마른 선생님이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거기에 모습이 반쯤 가려진 여학생이 보이다 말다 했다. 잠시 후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희고 갸름하며 선명한 얼굴이었다.
“내가 지금 너한테 왜 머리를 염색했는지 물었어? 이 꼴로 학교를 올 생각을 하다니. 너는 학교를 뭐로 생각하는 거냐? 이 녀석이 제정신이야?”
“무단 결석과 혼나는 것 중에 뭐가 나을지 따져봤는데 혼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그게 학생의 본분에 맞는거 아니에요?”
혼나는 중인 건지 아니면 자기가 가르치는 중인 건지 여학생의 태도는 당당했다. 선생님은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어쩔 줄 모르고 옆에 서 있던 선배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선생님. 방송 시간 다 되어가는데요.
“좋아. 너 있다가 봐. 일단 교실에 들어가지 말고 저기 구석에 가 있어. 방송 끝나는 대로 네 머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테니까. 애들 눈에 띌까봐 겁나네. 카메라에도 잡히지 말고! 그 놈의 머리는 이걸로 가려!”
선생님은 자신의 양복 재킷을 벗어 던져주었다. 여학생은 고개를 꾸벅하고 방송실 뒤쪽으로 걸어갔다. 세현은 눈치를 보며 방송부 선배 옆으로 가서 섰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선생님은 크게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시를 내렸다.
“1학년 4반 박세현 왔어?”
세현이 손을 번쩍 들었다.
“몇 시야? 아이씨. 시간 다 지나갔네. 너, 연습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칠 수 있겠어?”
연습할 시간이 잡아먹은 원흉을 째려보며 선생님이 물었다. 세현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이 험악한 분위기를 몰아낼 수만 있다면 멜로디언으로도 연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 그럼 오늘 상 받는 사람 명단... 박세현, 이재란.... 이재란은 이름만 부르고 상주는 건 빼. 저 머리로는 안 돼. 자기 상 받는 날에 저 머리꼴을 하고 나타나다니. 허. 참!! 그리고 훈화 말씀, 마지막에 공연으로 마무리. 이대로 가자. 야, 부장아, 시간 체크 해봐.”
저 애가 이재란이구나. 세현은 같은 반 남자애들이 떠들어대던 7반에 예쁜 이재란을 처음 보았다. 이 동네는 큰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초, 중, 고를 같이 진학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아는 사이였다. 그런데 새롭고 낯선 여자애가,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애가 나타나자 소년들이 엄청 술렁댔다. 소문에 이재란은 다른 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쪽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세현은 예쁘다는 말만 들었지 저런 성격의 아이라는 건 몰랐다. 주황색 머리를 하고 학교에 올 수 있는 대담한 소녀라니.
의자에 앉아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는 사이 세현의 눈은 자꾸 재란에게 향했다. 재란은 방송실 기자재 뒤에 숨듯이 앉아 있었다. 머리를 어떻게 했길래 주황색이 됐을까? 드문 드문 검은 머리카락은 어째서지? 갑자기 염색은 왜 했을까? 저렇게 하고 학교는 왜 왔을까? 궁금한 게 자꾸 늘어갔다. 그렇게 여섯 번쯤 봤나? 둘의 눈이 마주쳤다. 재란이 턱을 치들고 뭐? 왜?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세현은 피식 웃음이 났다.
귀엽다.
머리는 얼룩덜룩해서 반항적인데 또 안 보이게 앉아 있으란다고 얌전히 짱 박혀 있는 거 보니까 착하다. 세현이 웃자 재란은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아침 조회는 순조롭게 흘러 세현의 차례가 되었다. 세현의 이름이 불리고 소년은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위 학생은 전국학생예술대회 피아노 부분에서 뛰어난 기량과 성과를 보였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인자하게 웃으며 세현에게 상을 건네주었다. 두꺼운 종이에 금색 휘장이 인쇄된 멋진 상장이었다. 뒤이어 재란의 이름이 불리었다.
“또 전국학생예술대회 회화부분에서 우리 학교 이재란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학교의 명예를 빛내준 두 학생에게 모두 박수!”
멀리서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세현은 상을 들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이 시작되었다.
“에, 또... 우리 학교가 터가 좋습니다. 작년에 우리 학교 학생이 외부에 큰 상을 받은 게 무려 서른 한번입니다. 아주 상복이 흘러 넘치는 그런 땅입니다. 올해도 시작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나이에 배운다는 것은 영어, 수학 이런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장르의 배움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예술학교는 아니지만 만약 여러분들에게 재능이 있다면 여기서도 충분히 꽃피울 수 있을만큼 학교가 뒷받침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중학교 1학년 3월에 받는 상을 중학교 터가 좋아서 받은 거라고 우기는 교장 선생님의 뻔뻔함이 놀라웠다.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는 교장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세현은 연주할 곡을 골랐다. 악보집을 뒤적이며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폼이 나는 곡을 찾았다. 건반으로 쳐야 하니까 대중적인 코드면 좋겠는데.....그때 누가 소리도 없이 옆에 와 앉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재란이었다. 주황 머리의 소녀가 세현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너무 가깝다. 세현은 흠칫 놀라 몸을 뒤로 뺐다.
뭐지?
재란이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David Lanz의 return to the heart 칠 수 있어?”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재란이 빙긋 웃더니 두 손을 모아 비는 시늉을 해 보였다. 부탁한다는 의미였다. 장난스런 눈동자가 순간 또렷해지는 게 보였다. 이 여자애는 진심이다. 왜 이 곡이 듣고 싶은 걸까? 궁금한 게 또 하나 생겼다.
×
세현이 재란을 다시 만난 건 5월 어느 날,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였다. 급식을 재빨리 먹어 치우고 축구를 하다 5교시 종이 울리기 10분 전에 음료수 자판기로 달려갔다. 갈증을 달래줄 시원한 콜라가 필요했다. 이재는 자기 것도 뽑아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화장실 쪽으로 뛰어갔다. 먼저 비우고 마시겠다는 거겠지.
자판기에 천 원짜리 한 장을 넣고 연이어 버튼을 눌렀다. 안에서 우당탕거리며 캔이 굴러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세현이 콜라를 꺼내는데 흰 실내화를 신은 날씬한 다리 한 쌍이 보였다.
“야!”
재란이었다. 이번에는 검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묶고 있었다. 지금 날 부른거 맞지? 세현은 재란이 자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재란은 교복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고 멀뚱하니 세현을 봤다. 세현은 양 손에 캔을 들고 아는 척을 했다.
“어.”
내 이름이나 알까? 알고 부르는 걸까? 무슨 일로 부르는 거지? 보통 사춘기 소년은 묻고 싶은 말이 산더미여도 아닌 척해야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른바 쿨병환자다. 세현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츤츤대는 게 대화의 기본에 깔려 있다. 그런데 재란은 한 걸음 안으로 성큼 다가섰다.
-둘이 같이 있는 게 보면 애들이 놀릴텐데.
세현은 그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뒤로 물러서자니 남자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여자애가 이토록 당당한데 사내 대장부가 쫄면 안된다. 세현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 재란은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세현을 요리 조리 살펴봤다. 둘의 키가 비슷했다.
-예쁘긴 진짜 예쁘네.
세현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끼고 얼른 차가운 콜라캔을 볼에 갖다 댔다. 그리고 짐짓 태연하게 물었다.
“왜 불렀어?”
이만하면 제법 당당해 보이겠지? 혹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려나? 입학때부터 심심치 않게 고백을 들어온 세현이었다. 잘난 척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그랬기에 할 수 있는 기대였다. 그러나 들려온 말은 엉뚱했다.
“너, 연예인 할래?”
“뭐?”
뜬금없다. 연예인 제안을 한다고? 누가 봐도 고백이 더 말이 되는 상황이다. 세현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제대로 들은 건지 되묻자 재란은 교복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내밀었다.
“혹시 생각 있으면 여기 전화해 봐.”
콜라캔 두 개를 한 손에 쥐고 세현은 젖은 손으로 명함을 받았다. 읽어보니 ‘아이오’라는 회사 이름과 로고, 그리고 대표 ‘이태광’이라는 이름 석 자가 박혀 있었다.
“이게 뭔데?”
“저번에 보니까 너 무대 체질이더라. 내가 보니까 네 적성이 그쪽이야. 피아노 잘 치니까 음악도 당연히 잘 할거고, 춤은 연습하면 되고. 무엇보다 좀 생겼잖아. 연예인하면 딱일 거 같아. 너 인기도 많다며.”
누가 내 꿈을 찾아달라고 했냐? 세현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라서 멀거니 재란만 봤다.
“허투루 듣지 말고 전화해봐. 아마 오디션 보자고 할 거야.”
“혹시 연예인이 꿈이야? 너도 이 회사에 들어가 있는 거야?.”
같이 손 잡고 꿈을 쫒아보자는 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동료를 찾는 중? 세현은 최대한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재란은 고개를 저었다. 그때 5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할 말을 다 했는지 재란은 몸을 돌렸다. 세현은 멍하니 재란의 등을 바라보았다. 그게 이 대화의 끝이었다.
×
기말고사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세현은 재란이 학교 가장자리에 줄지어 서 있는 느티나무 아래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재란은 고개를 들고 나무 끝을 보는 것 같았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때마침 이재가 학원 문제집을 교실에 놔두고 와서 돌아가야 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이재를 기다리는데 시선이 자꾸 재란에게로 향했다. 재란에게서 받았던 명함은 방 책상 서랍 속에 들어 있다. 당연히 전화는 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서 말을 걸면 재란이 명함 이야기를 물어볼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발걸음이 그리로 향했다.
“야! 여기서 뭐 해?”
‘야!’소리가 퉁명스럽게 나갔다. 재란은 세현을 보더니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했다. 세현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애들 눈에 띌까 신경이 쓰였다. 운동장 반대편에 통학로쪽에 네 다섯명이 보일뿐 운동장은 텅 비었다. 안심한 세현은 재란에게로 다가섰다. 둘 사이에는 한걸음이 남았다. 3월초에는 키가 비슷했는데 그 사이 세현이 더 컸다. 반년만에 키가 쑥 커서 엄마가 교복 바지단을 내려줘야 했다. 재란은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사진 찍어.”
재란의 손에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가 들려있다.
“저 나무 끝에 까치둥지가 있는데 나무가 너무 커서 줌을 당겨 찍어도 선명하게 안 나와.”
“그걸 왜 찍는데?”
“그냥. 기억해두려고. 사진의 용도가 그런거잖아.”
나무 위를 올려다보며 재란이 중얼거렸다. 오후 공기 아래 소녀의 볼은 부드럽고 따뜻해 보였다. 더운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렸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속눈썹 위에 포실한 솜털 같은 것이 얹혀 있다. 세현은 그걸 털어내 주고 싶어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내가 찍어 볼까? 내가 더 크잖아.”
세현의 말에 재린이 피식 웃었다.
“그래. 너 좀 컸다. 전에는 나랑 비슷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크면 나중에 봤을 때 못 알아보겠네.”
“엄마가 그러는데 원래 남자는 사춘기 때 많이 큰다 그랬어.”
“이리 서 봐. 내가 사진 찍어 줄게. 지금이 그나마 제일 작을 때잖아.”
재란이 세현을 끌어당겼다. 둘 사이에 있던 한 걸음도 사라졌다. 세현은 힘없이 끌려가 나무 앞에 섰다. 재란은 주머니에서 검은 펜을 꺼내더니(그런 걸 넣어다니다니) 세현 위로 덮쳤다. 서로의 가슴이 살짝 겹쳐졌다.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재란에게서 옅은 꽃향기가 났다. 세현은 숨을 참았다.
“여기다 네 키를 기록해둘게. 나중에 방학 끝나고 와서 다시 재 봐. 얼마나 컸는지.”
재란이 손을 뻗어 세현의 정수리를 가늠하더니 나무의 밑줄기에 선을 그었다. 그리고 그대로 있으라고 명령한 뒤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 초여름의 한때가 사진에 저장되었다. 세현은 얼굴을 붉혔다. 아마 그것까지 사진 속에 담겼을 것이다.
×
방학 동안 세현은 5cm가 더 컸다. 집에서 키를 재고 기분이 좋아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학원을 마친 영교가 들어와 잔소리를 해댔다.
“너 이모한테 이른다. 지금 게임 하는 시간 아니잖아.”
“일러. 그럼 나도 이를 거야. 너 어제 학원 빼먹고 동전 노래방 갔다고.”
“야. 거긴 꼭 가야 하는 자리였어.”
“왜?”
“공짜였으니까. 햄버거도 공짜로 얻어먹었고.”
“누구 생일이었어?”
“아니. 환송회. 너도 알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이쁘다고 소문난 이재란. 걔, 미국 간다고 그래서 애들이 환송회 해준거야. 노래방은 애들이 쏘고 햄버거는 재란이가 쏘고.”
게임을 하던 세현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
작가의 말 : 다음 편도 과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