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고00 경장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신임시절 재미있는 추억이 있어 보냅니다.
지난 2000년 교통지도계 외근으로 발령받아 근무를 시작했어요.
12월 야간 근무 때 검문검색으로 무면허운전을 적발하게 됐는데요.
당시엔 적발된 운전자를 파출소로 인계했기 때문에 그를 순찰차에 태운 후 근처 파출소로 출발했죠.
파출소 부근에 도착하자 운전자와 순찰차에서 내린 저는 파출소로 함께 걸어가면서 앞으로의 처리 과정과 벌금 등에 대해 설명해주었죠.
그런데 갑자기...
수도관을 묻어두는 구덩이(맨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위에 뚜껑이 덮여 있었는데 그 뚜껑 한쪽을 제가 밟으면서 뒤집힌 거죠)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질렀고(다행히 다치진 않았어요) 누군가 저를 꺼내주었어요.
정신 차리고 보니까 운전자분이더라고요.
가까스로 운전자에게 구조된 후 그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드렸답니다.